담임목사 칼럼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

By 2024년 3월 29일 No Comments

본문: 누가복음 23:44-56
찬송: 143장. 웬 말인가 날 위하여

백부장의 고백

예수님의 십자가는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이 함께 해야 할 자리에 그들은 보이지 않고 연약한 여인들과 이방인들이 증인이 되었습니다. 백부장은 이 모든 것을 지켜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참으로 의인이었다고. 백부장이 보기에 의인의 기준은 율법을 준수하는 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편적인 기준으로 그는 예수님이 진정한 이스라엘의 메시야이고 모든 죄인들을 구원하기에 합당한 의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한 빌라도의 의도는 관철되었습니다. 비록 군중들의 소리에 양심의 소리를 버리고 비겁한 선택을 했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역사가 흘러가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습니다. 백부장에게 의인의 기준은 모세의 율법과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죄가 없는 것이 분명했고 죽임을 당하지 말아야 할 자인데 다른 죄인들의 모습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누구라도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보았다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백부장은 이전에 예수님이 칭찬하던 믿음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분명합니다.

아리마대 요셉의 용기

요셉은 유대 공회원이었고 숨어있던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공회원들이 예수님을 죽이자고 논의하던 자리에서 동의하지 않았던 자였습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 분명합니다. 집단 결정에서 자기의 의사를 끝까지 관철하기 위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 신념은 그가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자였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3년을 살아왔던 제자들은 두려워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곁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숨겨진 진짜 제자였습니다. 엘리야가 아합의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자 칠천 명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지금도 숨어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존재함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예수님이 떠난 이후에 드러냈습니다. 이것은 사실 훨씬 더 어려운 결정이 분명합니다. 그는 십자가 이전에 알고 있던 예수님보다 더 분명한 메시야의 증거를 발견한 것입니다. 십자가는 누구라도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할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는 그가 속했던 공회의 특권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는 자가 된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은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본향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유대인이 인정할 수 없었던 예수님의 정체를 인정하고 십자가를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고백하는 백부장의 믿음을 나에게도 허락하소서.
2. 예수님이 죽으신 십자가에서 진정한 제자의 길을 선택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용기를 나에게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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