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일어나라 함께 가자

By 2024년 2월 14일 No Comments

본문: 마가복음 14:32-42
찬송: 549장. 내 주여 뜻대로

아버지에게 실망하신 예수님

겟세마네에서의 기도는 십자가의 장소인 골고다 만큼이나 소중한 장소입니다. 진정한 기도를 배우는 곳입니다.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멋진 대표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많은 성도님들이 고민을 합니다. 대표 기도는 모든 공동체의 염원을 담아내야 하고 공 예배의 자리이기 때문에 초신자에게 상당히 부담이 되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의 내용이라면, 겟세마네는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모습을 배우는 장소입니다. 예수님은 함께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의 기도가 힘이 되리라 믿으셨습니다. 홀로 기도하는 것보다 함께 기도하는 것이 힘이 있습니다. 여러 증인이 있을 때에 더 힘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힘을 합하여 영적인 전쟁을 치뤄야 합니다. 더 승리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정직하게 간구하십니다. 그 간구는 십자가의 고난을 피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아버지에게 실망하셨습니다. 기도의 진정한 의미는 간구가 아니라 결론에 있습니다. 나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기도의 결론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결론을 배우지 못해서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제자들에게 실망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함께 기도하는 자들의 연약함을 보시고 처음에는 책망하셨지만 결국 안타까워 하십니다. 시몬아 또 다시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연약하여 졸고 있던 베드로의 모습을 보고 이전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그 이름에 합당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기도의 자리에서 시몬이 아니라 베드로의 모습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교회의 기초가 되어야 할 수제자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베드로가 겟세마네의 기도에서 예수님이 내리신 결론의 자리에 함께 나아갈 수 있었다면 예수님을 부인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충분히 기도하지 않아서 예수님을 실망시킵니다. 세 번이나 기도의 자리에서 깨어있지 못하던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은 실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해하십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구나. 기도는 영적인 행위입니다. 영적인 갈망함이 있어도 육체의 연약함이 그 승리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예배를 위해서 너희 몸을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의 연약함을 이해하시고 예수님은 이제 일어나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이제 자신을 팔아넘긴 또 다른 제자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의 길을 너무 외롭게 가셨습니다.

기도제목

1. 겟세마네는 예수님이 십자가로 가시기 전에 기도하신 자리입니다. 먼저 겟세마네로 향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겟세마네에서 아버지와 제자들에게 실망하였을 지라도 기쁨으로 순종하고 승리하는 기도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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