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실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By 2024년 2월 15일 No Comments

본문: 마가복음 14:43-52
찬송: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두려운 대적들

예수님은 마침내 배반한 제자의 입맞춤으로 정체가 드러나고 중무장한 진압부대에 의해서 체포되십니다. 배반의 입맞춤처럼 쓴 것이 없을 것입니다. 달콤해야 할 입맞춤이 마음을 무너뜨립니다. 예수님은 그 자리에 나아가기 위해서 겟세마네의 기도를 드렸지만 예수님을 배신하고 대적하던 자들은 두려웠던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무장한 반군이 아니었습니다. 성전에서 진리를 선포하고 가난한 자들을 돕고 병든 자를 고치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 했던 것은 예수님의 이 위대한 능력을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하게 되면 하늘에서 불이라도 내릴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그들은 백성들의 민심을 두려워 하였지만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체포되고 공회에 서고 빌라도의 법정에 서고 십자가로 나아갈 때까지 채찍과 조롱과 침 뱉음을 당할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메시야 였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두려워 했던 것은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실패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잡으러 온 자들의 칼날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고 세상의 칼날을 두려워 하지 않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자가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실패한 제자들

제자들은 아무도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모두 실패한 자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실패한 제자는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넘긴 가롯유다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주신 마지막 회개의 기회까지 놓치고 가장 마음 아픈 실패자가 됩니다. 예수님은 그를 보고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그는 차리라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히시는 순간에 자신의 분노로 실패한 제자입니다. 베드로는 나중에 예수님의 예언대로 세 번이나 부인하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지만 먼저 예수님을 위해서 칼을 뽑아서 말고의 귀를 베어 버리는 실패자가 됩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잡히는 자리에서도 말고의 귀를 치유하시고 베드로의 칼을 칼집에 도로 넣으라고 명령하십니다. 다른 제자들은 그 밤에 모두 도망칩니다. 예수님이 가롯 유다의 입맞춤을 허락하신 이유는 다른 제자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만 잡으면 되는 것으로 그 사건이 종결됩니다. 다른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린 실패자가 되었습니다. 마가는 홑 이불을 뒤집어 쓰고 숨어서 그 뒤를 따르다가 정체가 발각되고 부끄러운 제자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기록합니다. 모두 실패하지만 예수님은 실패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기도제목

1. 예수님을 두려워 했던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며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 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실패한 제자들의 모습이 나의 모습임을 인정하고 다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에 실패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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