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은혜를 착각하지 말라

By 2023년 2월 2일 No Comments

본문: 사무엘상 6:13-21
찬송: 20장. 큰 영광 중에 계신 주

벧세메스 사람들의 기쁨

기대하지 않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때 기뻐합니다. 이것이 복음이기도 합니다. 자격도 없는데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놀라운 기쁨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는 오해하기에 딱 좋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를 잊고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를 탕감해 주었는데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하고 옥에 가두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용서하게 될 때 하나님의 역사임을 깨달아야 가능합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궤가 자신들의 땅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보화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보화가 굴러들어 온 셈입니다. 수레가 벧세메스에 있는 여호수아의 밭에 이르러 큰 바위에 멈췄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수레의 나무를 쪼개어 장작을 만들고 수레를 끌었던 소를 잡아 여호와께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블레셋 사람들은 에그론으로 돌아갑니다. 이것이 완벽한 승리이고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경험하는 것은 나의 수고와 나의 승리 때문이 아니라 승리하신 주님의 은총입니다. 원수에게 승리한 기쁨보다 주님의 은혜를 더 기뻐하는 자가 되십시오.

벧세메스 사람들의 슬픔

그들이 함께 보내온 종기 모양의 금덩이와 쥐 모양의 금덩이들은 벧세메스 사람들의 호기심과 탐욕을 자극합니다. 그들은 열어보지 말아야 할 상자를 열어보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동산에서 사탄의 유혹은 인간의 미래를 무너뜨렸습니다. 금지된 과일을 손대게 했기 때문입니다. 금지하면 더 손대고 싶어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집니다. 하라고 명령하면 더 순종하기 싫어집니다. 이 거역의 마음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오해입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언약궤를 소유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칩니다. 여호와의 궤를 왜 들어다 보고 싶어졌을까요? 호기심이라는 불신을 만납니다.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진노의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오만 명을 죽이십니다. 누가 과연 이 거룩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습니까? 벧세메스 사람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하고 나서 언약궤는 다른 곳으로 옮겨집니다. 그들도 블레셋 사람들과 동일한 처지가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감당할 수 없는 자의 모습으로 전락합니다. 그래서 기럇여아림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내려와서 그 언약궤를 가져가라고 요청합니다. 은혜를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은혜를 허비하는 것이 가장 큰 낭비입니다.

기도제목

1. 내가 수고 하지 않고 자격이 없을 때에 주님이 허락하신 은혜의 선물들을 기억하며 기쁨으로 성령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2. 왜 하나님의 언약궤를 들여다 보고 싶어졌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헛된 호기심과 탐욕으로 소중한 것을 잃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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