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위기의 사람이 선택한 자리

By 2023년 4월 27일 No Comments

본문: 삼하 11:1-13
찬송: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다윗이 선택한 자리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것은 당신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증거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초소의 병사가 자기의 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간첩이 그 방어선을 뚫고 들어와서 내부 깊숙히 침투하게 될 것입니다. 파수꾼의 자리에서 그의 사명이 중대합니다. 파수꾼은 졸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평안히 잠들 수 있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세상의 위태로운 모습들을 지켜내는 의인의 삶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앞에 두고 하나님이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은 조건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그 성에 의인 열명이 있으면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소돔이 멸망당한 이유는 그 안에 열 명의 의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자기의 처소를 떠난 교만한 자입니다. 다윗은 전쟁이 시작한 시기에 왕이 있어야 할 자리를 떠나서 안전하고 편안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가 위기를 맞이합니다. 한가로이 거닐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목욕하는 유부녀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다윗은 그 유혹을 이겨낼 힘이 없어졌습니다. 이미 그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지금 경험하는 위기는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너무 오래 동안 떠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아가 선택한 자리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고 밧세바는 임신하게 됩니다. 다윗은 자기의 죄를 덮기 위해서 더 악한 자의 길로 달려갑니다. 당신의 죄가 드러나는 것이 축복입니다. 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감추고 싶은 가장 수치스러운 일들이 하나님에게는 가장 잘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의롭고 거룩한 모습을 보이고 싶겠지만 하나님은 당신이 숨겨 놓은 연약한 모습이 해결되기를 더 간절히 원하십니다. 예배의 자리는 그 더럽고 추한 모습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당신의 위선적인 열심과 의로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당신을 덮게 하십시오. 다윗은 자기의 죄를 덮기 위해서 우리아가 자기 아내와 동침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그를 그 자리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너무 충성스러운 군인이었습니다. 밧세바와 동침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충성스러운 군인이어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합니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안락한 침대에서 자지 않고 군인으로서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아의 모습을 주목하십시오. 그 자리는 다윗이 있어야 할 자리였습니다. 다윗은 우리아의 자리를 빼앗고 하나님의 자리를 우리아에게 빼앗깁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충성스럽지 못한 모습을 우리아의 충성스러운 모습과 대조시켜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도제목

1. 다윗이 선택한 자리는 안락하고 안전한 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위험한 자리였습니다. 내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하소서.
2. 우리 안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다윗의 죄악을 인정하고 우리아의 충성을 본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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