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어떤 제자입니까

By 2021년 3월 27일 No Comments

본문: 마 27:47-56
찬송: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입 맞추는 제자

유월절에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던 종교지도자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뻔했습니다. 명절에는 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롯 유다의 배신으로 그 일이 먼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속으로 누군가를 죽이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도 하나님께 나아와 절기를 지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를 알고 계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 기도를 마치신 후 제자들에게 “일어나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고 말씀하시자 마자 가롯유다는 대제사장들의 무리들과 등장합니다. 어두운 밤 예수님이 누구인지 식별하기 위해서 유다가 나와서 입을 마춥니다. 베드로는 칼을 뽑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의 종을 향하여 칼을 휘둘러 그의 귀를 베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말리시고 제사장의 종을 치료하십니다. 제자가 사용해야 할 무기는 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칼을 칼 집에 도로 넣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칼을 뽑는 자는 모두 칼로 망할 것입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눈이 열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장이라도 하늘의 군단을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어둠 속의 일들을 보고 분노하여 칼을 휘두르는 제자들이 많습니다. 입 맞추는 배신자에게 예수님은 친구라고 불러 주십니다.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예수님에게서 나옵니다.

도망간 제자

마침내 예수님이 체포됩니다. 도망칠 수 있으셨고, 하늘의 군사들을 불러오실 수 있으셨지만 무기력한 포로가 되어 끌려가십니다. 제자들은 흩어집니다. 예수님이 예언하신 대로. 이전에 제자들이 했던 말들이 무엇이었습니까? 죽을지언정 나는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려도 나는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심이었을 겁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알지 못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에게 배신의 키스를 하는 제자이고, 부당한 세상을 향해 억울해서 칼을 휘두르는 제자이고, 결국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친 제자입니다. 예수님은 마땅히 일어나야 할 일들을 경험하고 계시는 중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위대한 순종과 제자들의 무기력한 연약함이 십자가의 길을 만듭니다. 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까? 빌라도입니까? 아니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던 군중들입니까? 예수님을 지켜야 했지만 배신하고 버리고 간 제자들입니까? 예수님을 외면하신 하나님 아버지이십니까? 예수님은 홀로 남습니다. 모두를 위한 십자가를 지기 위하여 완벽하게 버림받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놀라운 성도의 무기입니다. 칼을 사용하는 자는 칼로 망하게 되지만 은혜를 사용하는 자는 망하지 않습니다.

기도제목

1. 배신하는 제자가 찾아와 입 맞추는 순간에도 친구라고 불러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을 위해서 칼을 휘두르는 제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2. 마지막 순간에 주님을 버리는 제자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연약하여 감당할 수 없었던 십자가의 길을 주님의 은혜로 감당할 수 있게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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