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겟세마네

By 2021년 3월 26일 No Comments

본문: 마 26:36-46
찬송: 549장. 내 주여 뜻대로

제자들을 향한 부탁

예수님의 소원을 알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싶으셨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기도의 능력을 더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것을 두 사람이 함께 하면 가능합니다. 세 사람이 함께 하는 곳에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어쩌면 그 가운데 한 사람은 하나님이실지도 모릅니다. 우리와 함께 기도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주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기도는 멀리 있는 하나님에게 외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미 내 곁에 가까이 와 계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주님과 함께 믿음으로 여정을 가는 것입니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은 가장 연약한 자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 슬픔에 빠지신 것을 보여 줍니다.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십니다. 여기 나와 함께 머물러 달라. 함께 깨어 있어 달라. 그러나 그 부탁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제자들의 육신이 너무 연약하여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은 연약한 제자들의 한계를 알면서도 부탁을 하셨을 것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마음이 간절해도 육신이 연약하여 무너질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향한 부탁

예수님은 인간으로서의 연약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십니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예수님. 인간의 소망을 담은 간절한 기도를 하늘의 아버지에게 드리십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분명히 예수님의 자발적인 순종으로 이루어진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그 고난의 의미를 미리 알고 계셨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십자가 이외에 다른 길이 없어 보입니다.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탁은 거절당합니다. 겟세마네는 예수님이 나의 뜻대로 허락해 달라고 간청하는 자리이고, 아버지의 뜻 대로 되어질 것이 확인된 자리입니다. 십자가의 승리는 겟세마네의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승리하지 못한 성도는 원수 앞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겟세마네의 경험을 합니다. 그 자리에서 장애인이 되지만 하나님은 야곱의 판정승을 선언하십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순복한 것입니다. 기도는 나의 승리를 보장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아버지의 승리를 보장받기 위한 자리입니다.

기도제목

1. 겟세마네에서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육신이 피곤하여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 연약함에도 부탁하신 것을 기쁨으로 순종하게 하소서.
2. 나의 뜻과 아버지의 뜻이 다를 때 내가 내릴 결정을 주님께 내어 드리게 하소서. 겟세마네 없이 골고다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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