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베드로의 눈물

By 2021년 3월 29일 No Comments

본문: 마 26:69-75
찬송: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누구 앞에서 부인한 것인가

성도는 항상 하나님과 원수 앞에서 살아갑니다. 자기만 모를 때가 많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사람의 눈은 속이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눈을 피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위해서 영광스러운 선택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을 버릴지라도 자기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목숨을 내 놓을지라도. 베드로가 무너진 곳은 바리새인들이 모인 공회 앞도 아니고 하나님 앞도 아니였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긴 하녀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맙니다. 베드로는 세번이나 주님을 부인합니다. 변명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실패한 자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당신도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신의 모습을 용납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의 눈물은 회개의 증거가 아닙니다. 절망의 증거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자기의 죄를 깨닫는 것 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깨달을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실패를 미리 예고해 주신 것은 예수님의 사랑이 변함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베드로의 눈물을 흘립니다. 여전히 내가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줄은 모르고 큰소리 치는 제자들이 많습니다. 당신이 실패한 곳에서 주님이 일하십니다.

누구를 부인해야 하는가

대제사장의 뜰에서 베드로는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적어도 그 하녀에게는. 그녀가 아무리 피하지 못할 증거를 가져와도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당신의 생각이 확신 가운데 있을수록 하나님의 생각은 희미해 질 겁니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던 베드로는 닭 우는 소리에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가 쏟았던 눈물의 의미는 가롯 유다의 눈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한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신도 베드로의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당신의 진심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여전히 사랑하고 충성된 자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 충성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일에 실패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을 부인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자신에게 소망을 두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원수는 지금도 당신을 위한 말들로 당신을 넘어뜨립니다. 베드로도 이전에 예수님을 위한 말로 십자가의 길을 막았습니다. 원수와 맞서기 위해서 먼저 당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실패하는 것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베드로는 절망으로 눈물을 흘렸지만 그곳에서 소망이 시작 됩니다.

기도제목

1. 가장 작은 자 앞에서 하는 나의 말과 행동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나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2. 베드로는 하녀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자기를 부인했어야 했을 자리에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더 비참해 졌습니다. 실패의 눈물을 통해서 시작되는 진정한 은혜를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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