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아비삭을 요구하지 말라

By 2024년 4월 6일 4월 7th, 2024 No Comments

본문: 열왕기상 2:13-25
찬송: 521장. 구원으로 인도하는

거절하지 못할 부탁

아도니야는 은혜를 덧입은 자라는 사실을 잊고 자기가 먼저 왕의 자격에 합당한 자로 여기고 살았습니다. 밧세바를 찾아가서 아비삭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밧세바에게 있어서 아비삭은 더 이상 자기 집에 있지 않기를 바라는 존재였습니다. 다시 한번 왕의 권력을 노리는 아도니야의 야망과 밧세바의 질투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반역하는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계산합니다. 그것으로 얻을 수 있는 대가가 권력이나 물질이나 복수가 될 때 더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가 아비식을 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관계에서 자기의 이익을 계산하여 함께 뜻을 모으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빌라도와 헤롯은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서로 견제하는 사이였지만 같은 공동의 대적이 생긴 것입니다. 아도니야는 밧세바가 자기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서로의 이해 타산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밧세바는 아들 솔로몬을 찾아갑니다. 부탁이 있다고 청하자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밧세바는 왕의 모친으로서 거절하지 못할 부탁을 했지만 사실은 하지 말아야 할 부탁을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도로 무엇을 구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구하지 말아야 할 부탁

솔로몬은 어머니 밧세바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자리를 향한 아도니야의 숨겨진 야망의 증거였고,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기 위해서 지켜내야 할 다윗의 왕조를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구한 것은 육체의 정욕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육체의 정욕은 성적인 욕망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권력을 향한 그의 갈망은 대단했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서 나팔을 불고 실패한 왕위 계승을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권력의 계단을 오르기 위한 물밑 작업을 시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거절하지 못할 부탁을 받고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요구 하나로 밧세바의 마음과 아도니야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앞에서 당신의 의도를 숨기지 못할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부흥은 아나니야와 삽비라 사건을 통해서 또 한번 이뤄졌습니다. 그들의 마음 안에 사탄이 가득한 것을 드러내게 됩니다. 거액의 헌금을 드리는 것 같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주장하고 있던 사탄의 정체를 드러낸 것입니다. 솔로몬은 아도니야의 마음 안에 가득한 권력욕을 드러내고 심판을 단행합니다. 구하지 말아야 할 부탁을 한 대가를 치루게 된 것입니다. 당신의 기도제목이 당신의 영적인 상태를 드러낼 것입니다.

기도제목

1. 인간적인 관계로 구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구하는 믿음의 기도자가 되게 하소서.
2. 구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변질시키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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