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시므이에게 베푼 은혜

By 2024년 4월 8일 No Comments

본문: 열왕기상 2:36-46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시므이가 살게 된 이유

다시 한번 시므이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아버지 다윗의 부탁은 하나님의 공의를 시므이에게 실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와 관련된 하나님의 공의를 이룰 때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더 기다려 주고 더 용납해주어야 합니다. 그럴수록 당신의 결백은 더욱 분명해지고 원수들의 악은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당장 죽어도 변명할 수 없는 죄인에게 다시 한번 은혜의 시간이 허락됩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었습니다.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삶의 반경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살려둔 것입니다. 모든 죄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을 기뻐하지만 그 은혜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시므이와 같은 자입니다. 하나님에게 은혜를 받을만한 자격이 전혀 없는 시므이와 같습니다. 문제는 그 은혜를 허비한다는 것입니다. 은혜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입니다. 은혜를 허비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 은혜를 망각하는 자입니다.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하지 않는 자입니다. 은혜를 너무 많이 받으면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은혜는 누군가 대가를 지불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시므이는 오직 은혜로만 살 수 있는 자입니다. 은혜를 낭비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습니다.

시므이가 죽게 된 이유

시므이의 행복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은혜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분량만큼 누리게 되었습니다. 삼 년이 지난 뒤 시므이의 종 두 명이 가드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 도망쳤습니다.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자가 일백 데나리온의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하는 모습과 동일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시므이는 그 두 종을 잡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그는 도망친 종을 잡아오는 일에는 성공했지만 자기의 목숨을 건 시도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당신의 분노가 시작될 때 내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자인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므이의 비극은 우리 모두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존재합니다.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던 남자들이 모두 떠났습니다.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메시지는 다시는 가서 죄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다시 죄를 짓지 말라는 주님의 부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므이가 기브론 강을 건넜다는 사실에 대한 보고가 솔로몬 왕의 귀에 들리게 됩니다. 시므이는 다윗을 저주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자가 됩니다. 은혜를 잊은 자는 비극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기도제목

1. 시므이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놀랍습니다. 나에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하소서.
2. 시므이가 죽게 된 이유는 자기가 행한 악에 대한 보응입니다. 다시 죄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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