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십자가의 길에서 만나는 주님

By 2024년 2월 19일 No Comments

본문: 마가복음 15:15-23
찬송: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조롱하는 십자가

누구나 십자가를 조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복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그 누구도 조롱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롱 받는 십자가에서 구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조금 능력이 없고 가진 것이 없다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교만에 대한 대가를 치루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힘의 원리로 움직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은혜입니다. 은혜는 자격 없는 자에게 주어지는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십자가는 모욕적인 처형방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십자가로 가기 위해서 먼저 겪어야 할 관문은 조롱받는 것입니다. 시므이는 다윗이 가장 위기에 처했을 때에 조롱했습니다. 자격 없는 자들의 조롱이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다윗은 그 자리에서 그의 조롱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배워야 할 조롱에 대한 반응입니다. 예수님을 조롱하던 군인들은 예수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로 만든 왕관을 씌었습니다. 왕에게 만세를 외치며 조롱했습니다.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고 무릎을 꿇고 절을 했습니다. 조롱을 다한 후에 자주색 옷을 벗기고 다시 죄수의 옷을 입혔습니다. 조롱의 고통이 육체의 고통보다 더 괴로울 수 있습니다.

억지로 지고 가는 십자가

예수님이 지고 가신 십자가는 지친 예수님의 육체적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로마 병정들은 그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갈 사람을 지목합니다.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은 원하지 않은 십자가를 지고 얼마 동안 예수님의 자리를 경험합니다. 그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헤아리기 어렵지만 그 경험은 나중에 초대교회의 신실한 제자가 되게 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구레네 시몬이 지고 갔던 예수님의 십자가는 놀라운 축복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고통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억지로라도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경험한 자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원하여 주님이 명령하신 길을 가야 할 제자들입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주님이 나의 갈 길을 인도하실 때 신음하며 지나게 됩니다. 자원하여 지고 가는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억지로 라도 지고가는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납니다. 주님의 고통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실 때 그것은 놀라운 축복의 기회가 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고통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가 주님의 고통을 알아야 합니다.

기도제목

1. 조롱 당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의 교만을 깨닫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소서.
2. 억지로 지고 가는 십자가가 아니라 자원하여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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