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 27:1-10
찬송: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회개와 후회
유다의 눈물과 베드로의 눈물은 너무 비슷하지만 그 결과가 너무 다릅니다. 눈물이 회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눈물 없는 회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회개는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후회를 회개로 착각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습니다. 회개는 당신의 감정 뿐만 아니라 삶의 열매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사실 유다의 눈물은 베드로의 눈물보다 더 진실해 보입니다. 예수님이 재판 받으시는 것을 보고 더 빨리 뉘우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기가 얼마나 부끄러운 돈을 받았는지 깨닫고 그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 제사장들을 찾아왔습니다. 그를 더 절망하게 만든 것은 자기의 회개조차 받아 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대제사장 앞에서 자기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내가 죄 없는 사람의 피를 팔아넘기는 죄를 범했다고. 안타깝게도 그는 잘못된 사람에게 찾아갔습니다. 회개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용기를 요구합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입니다. 진정한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그 회개가 거절 당할 때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은 삼십은 주인을 잃은 돈이 되어 나그네의 묘지를 위해서 쓰입니다. 유다의 목숨도 주인을 잃습니다. 후회가 당신의 남은 생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하십시오. 진정한 회개가 당신에게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나그네의 묘지
나그네의 묘지는 누가 돌보아 줍니까? 나그네의 묘지에 안장 되었다는 것은 그가 비참한 인생을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누가 당신의 묘비 앞에서 울어줄 것인지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확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남은 자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마지막을 맞이하셨습니다. 조롱과 고통 속에서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소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무지하고 미성숙한 제자들에게 더 기대할 것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나그네의 묘지를 남겼습니다. 그곳에는 유다의 눈물 자국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팔고 받은 그 돈은 성전에서 나왔지만 토기장이의 밭을 사고 나그네들을 품었습니다. 예수님의 삶이 이 땅에서 나그네의 삶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그 손에 조롱을 받으신 하나님의 모습은 나그네만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우리에게 그 길을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나그네의 길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피를 흘려서 얻은 돈은 성전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버림받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유다의 눈물을 멈추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더 이상 유다의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
1. 이 땅에 더 이상 유다의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소서. 후회하는 것으로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고 회개의 결단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소서.
2. 나그네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따라가는 믿음의 여정을 중단하지 않게 하소서. 안주하려고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예수님의 마지막을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