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운명적인 만남

By 2022년 9월 29일 No Comments

본문: 창세기 29:1-14
찬송: 383장. 눈을 들어 산을 보니

우물가에서의 만남

성경에서 소개된 우물가에서의 만남이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적절하지 않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만남이었습니다. 놀라운 우연이면서 하나님의 섭리가 이뤄지는 사건들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수가성 여인을 만난 것도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한 시간에 이뤄졌습니다. 예수님이 당신을 찾아가실 때에도 당신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이뤄질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찾기 위해서 길을 떠나 도착하고 리브가를 만난 곳도 우물가였습니다. 야곱이 라헬을 만난 곳도 우물가였습니다. 우물가는 삶의 영역에서 변두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 피곤한 노동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가축들에게 물을 주기 위해서 무거운 돌을 치워야 하는 곳입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을 만나게 하실 장소도 피로연이 아니라 우물가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 드러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가 어떤 사람인지 지켜 보다가 말을 건넸습니다. 야곱은 먼저 목동들의 어려운 일에 손을 거들다가 라헬을 만났습니다. 우물가에서 만나는 사람 가운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곳이 우물가입니다.

어머니의 집에서의 만남

야곱은 라헬을 만난 기쁨을 지나 어머니의 집에서 친척들을 만나는 기쁨을 주십니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야곱을 환대하고 그들의 혈육이 찾아온 것을 기뻐합니다. 그런데 야곱의 모습은 이전에 리브가를 구하러 찾아온 아브라함의 종보다도 못한 청년에 불과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낙타 열 마리와 귀한 선물과 종들을 거느리고 찾아온 것과 달리 도망자의 모습으로 찾아온 야곱은 그들에게 신세를 져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야곱이 만난 라반은 그의 인생에 피하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운명적인 만남이었습니다. 물론 라반의 딸 가운데 레아와 라헬이 있어서 아내들을 얻게 되지만 라반에게 이용만 당하는 약자의 자리에서 이 십 년을 지내게 됩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허락하신 운명적인 만남 가운데 사랑하는 라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다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라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윗에게 운명적인 만남은 사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였기에 왕으로 기름 부음을 허락하시고도 사울의 권위 아래 두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허락하신 운명적인 만남을 거부하지 말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구해야 합니다. 모든 만남이 당신에게 소중합니다.

기도제목

1. 나에게 허락하신 우물가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축복의 시작이 그곳에서 시작됨을 알게 하소서.
2. 나아게 허락하신 라반과 같은 만남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연단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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