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연약한 다윗의 비겁한 선택

By 2023년 5월 6일 No Comments

본문: 삼하 14:12-24
찬송: 397장. 주 사랑 안에 살면

요압의 어리석음

요압은 주도면밀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이용해 자기의 자리를 유지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끊임없이 자기의 나라를 세워가던 자였습니다. 아브넬은 요압과 같이 실권자가 되었지만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요압은 아브넬보다 더 대단한 인물입니다. 심지어 다윗의 마음을 파악하고 인간적인 다윗의 마음을 이용하려고 한 인물입니다. 다윗이 인간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던 자였습니다. 이전에 다윗이 우리아에게 범죄할 때에도 그의 마음을 알고 조력자가 되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움직일 때에 요압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지만 다윗이 인간적인 마음으로 움직일 때 가장 큰 조력자가 됩니다. 비슷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요압은 다윗의 인간적인 마음을 돕기 위해서 드고아 여인을 이용합니다. 다윗도 그것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드고아 여인에게 책망을 듣고 너에게 이 말을 넣어준 자가 누구인지 사실대로 고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드고아 여인은 다윗 왕 앞에서 숨길 수 없음을 알고 요압이 지시한 비밀을 고백합니다. 요압은 끝까지 자기의 어리석을 깨닫지 못합니다. 왕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이용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마음을 바꾸어야 안전합니다.

다윗의 어리석음

다윗은 평생에 원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편에 선 다윗은 모든 원수들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에게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선 사람입니다. 안타깝게도 죄의 대가를 치루는 과정에서 다윗은 여전히 용기가 부족한 비겁한 자였습니다. 암논과 압살롬의 갈등을 초기에 막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외면하고 연기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습니다. 물론 시간이 우리의 연약함을 도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암논이 압살롬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압살롬이 떠나있을 때 그를 향한 다윗의 책임은 공의를 이루고 은혜를 베푸는 것이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연약한 자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손을 씻고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빌라도는 하나님의 아들을 심판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진실을 외면하는 연약한 자에 불과했습니다. 다윗의 어리석음은 문제를 직면하지 못하고 이끌려 간 것입니다. 젊은 압살롬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그의 얼굴을 보지 못합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연기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연약한 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기도제목

1. 요압은 대단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지혜를 버리고 어리석은 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선한 일에 조력자가 되게 하소서.
2. 다윗은 어려운 문제 앞에서 자신이 내려야 할 결단을 연기합니다.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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