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압살롬의 기념비

By 2023년 5월 15일 No Comments

본문: 삼하 18:16-23
찬송: 300장. 내 맘이 낙심되어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인생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고 미리 의미 있는 삶을 준비하고 영위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영원한 삶을 이 땅에서 누리고 싶어하던 권력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들의 영원에 대한 갈망은 이 땅의 것으로 성취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압살롬은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 받은 왕은 아니었지만 치밀한 준비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왕의 자리에 오르는 일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가 누릴 수 있는 영광이 얼마나 짧은지 본인도 알고 있어서 살아 생전에 자기를 위한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이어갈 아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기록되어 있지만 진짜 이유는 인생의 한계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 영광의 한계를 깨달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허무합니다.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위해서 위대한 일을 성취한 사람도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압살롬의 이름은 영원히 다윗의 대적자로 기억됩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언약을 지키며 우리는 지금도 성찬의 자리에 나아갑니다. 그것은 주님이 우리의 기억에 의존하시기 위해서 가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서 당부하신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남기신 것은 고난의 십자가 뿐이었지만 그 십자가는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가

압살롬이 죽자 요압이 나팔을 불었습니다. 더 이상 싸울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의 죽음은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머리카락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순종하기를 거절한 요압의 칼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제 이 승리의 소식을 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 소식을 정말 전하고 싶은 사람은 아히마아스였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였습니다. 이전에 다윗이 예루살렘 왕궁을 떠나서 숨어 있을 때 아히마아스와 요나답이 목숨을 걸고 긴급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그날 밤 그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더라면 다윗의 생명이 위태로웠을 것입니다. 아히도벨의 계략은 후새가 막았지만 다윗의 도주를 도와준 이는 아히마아스였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도우신 것입니다. 요압은 아히마아스를 아끼는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말렸습니다. 대신 구스 사람에게 그 일을 맡깁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려간 아히마아스가 구스 사람보다 먼저 달려갑니다. 의무로 일을 하는 자와 자원하여 일을 하는 자는 그 결과가 같을 수 없습니다. 아히마아스는 달리기가 빠른 자가 아니라 기쁨으로 달리는 자였습니다. 지금도 주님의 일을 맡은 자가 어떤 모습으로 달리는지 구별이 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자원하는 순종입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전심으로 달리고 있습니까?

기도제목

1. 압살롬의 죽음과 그의 기념비를 통하여 내가 무엇을 남기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하소서.
2. 아히마아스의 모습을 통하여 내가 무엇을 위하여 달리고 있는지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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