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세상은 알 수 없는 은혜의 자리

By 2023년 4월 25일 No Comments

본문: 삼하 9:1-13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자를 찾은 이유

꺼진 불도 다시 보아야 합니다. 언제 다시 그 불이 산을 삼킬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싸움에서 승리한 후에 남은 자를 살려두는 것은 위험한 결정입니다. 대부분 승리를 거둔 자는 나중에 문제가 될 만한 중요한 왕족과 유력한 자들을 제거하거나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원수를 살려두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다윗도 자신의 나라가 견고해 진 후에 사울의 집안에 남은 자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다윗의 차별성이 다시 드러납니다. 원수의 씨앗을 제거하기 위해서 찾은 것이 아니라 은혜를 갚기 위해서 찾은 것입니다. 세상은 사울 때문에 끝까지 칼을 놓지 못하지만 다윗은 요나단 때문에 은혜의 문을 엽니다. 시바는 므비보셋의 생존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자기의 나라를 세우려고 했던 사울의 비극은 다윗의 은혜로운 마음 때문에 다시 회복됩니다. 다윗은 원수에게 둘러 쌓여 지내는 일이 익숙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평생에 원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는 목숨을 지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이 너무 악해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겹습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떠나서 산에서 지내고 싶어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당신이 필요합니다. 은혜가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당신을 통하여 이뤄져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꿈입니다.

죽은 개에게 허락된 은혜

므비보셋은 비극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살아남았지만 두 다리를 절게 되었고 비참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가 이전에 왕족의 하나였다는 사실은 그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전의 영광은 그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비참한 모습은 도리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목숨을 찾는 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원수도 무시하고 싶을 정도의 비참한 모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이전에 블레셋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미친 척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윗을 여전히 이스라엘의 영웅으로 생각하고 두려워 하고 의심했지만 그는 자신을 낮춘 것입니다. 나는 아무 쓸모 없고 소용없는 존재라도 말하고 있던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은 당신을 안전하게 합니다. 다윗 앞에서 선 므비보셋은 스스로 낮추려 노력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낮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를 회복시켜 줍니다. 사울의 집안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상속하여 주고 그를 왕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이것이 성도로서 우리가 동일하게 누리고 있는 은혜임을 알아야 합니다. 므비보셋은 자기 자신을 죽은 개로 소개했습니다. 므비보셋의 아들 미가도 은혜를 입게 됩니다. 므비보셋은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라 은혜의 주인공이 됩니다.

기도제목

1. 세상은 남은 자를 무시하고 외면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 남은 자의 소망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하소서.
2. 므비보셋과 같은 낮은 자의 자리에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작은 자를 존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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