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멀리 서 있는 사람들

By 2021년 4월 2일 No Comments

본문: 마 27:45-56
찬송: 143장. 웬 말인가 날 위하여

버림받으신 예수님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왕을 구할 때 하나님을 버린 것 입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것은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하늘의 아버지께 버림받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절규를 듣고 거기 있던 사람들이 엘리야를 부른다고 오해했습니다. 예수님은 가롯 유다의 배반으로 붙잡히실 때 칼을 뽑았던 베드로를 말리면서 칼을 도로 집어 넣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귀가 잘린 대제사장의 종을 고쳐주시고 베드로에게 지금이라도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열 두 군단 되는 천사들을 보내실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믿음이 허물어집니다. 아버지께 버림받은 예수님은 허망하게 무너집니다. 하나님이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 달려오실 줄 알았던 아버지는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버림받는 것은 우리를 비참하게 합니다. 그래서 버림받기 전에 버리는 일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 고통을 피하고 싶어서 입니다. 자존심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입니다. 예수님이 버림 받으신 이유는 버림받은 자들을 건지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버리신 이유는 당신을 선택하기 위해서 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으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버림받으신 예수님은 사망을 이기고 부활의 소망을 당신에게 주실 것입니다.

휘장을 찢으신 예수님

십자가의 능력은 죄인된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담대함을 얻게 합니다. 지극히 거룩한 지성소로 나아가는 일은 단순히 담대함 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준비되어야 가능합니다. 대제사장은 자기가 거룩하지 않으면 성소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정결해야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구별된 레위 지파 이어야 했습니다. 제사장을 위한 규례를 지키고 백성들이 준비해야 할 제물이 필요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성소의 휘장을 찢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갈라졌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하늘을 흔드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무덤이 열려서 죽은 자들이 일어나고 백부장이 고백했습니다. 이는 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여자들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더 멀리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로 가까이 나아오십시오.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이 휘장을 찢으셨습니다. 그 찢어진 휘장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성찬에 동참 할 때마다 우리는 고통과 소망으로 예수님의 몸을 찢습니다. 이제 당신은 하나님께로 얼마나 가까이 갈 수 있습니까? 예수님이 만들어 놓으신 그 길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길입니다. 예수님을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나아갈 자가 없습니다. 당신이 아버지께로 가까이 다가올 때 사망의 세력은 힘을 잃습니다.

기도제목

1. 버림받은 아픔을 가지고 아버지께로 나아옵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고통이 생명의 소망이 되게 하소서.
2. 휘장을 찢어 아버지께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가운데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과 단절의 아픔을 치유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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