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누구의 잘못인가

By 2023년 1월 26일 No Comments

본문: 사무엘상 2:22-36
찬송: 264장. 정결하게 하는 샘이

하나님을 멸시하는 아들

엘리의 아들들의 모습은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거룩한 성소에서 있을 수 없는 악한 일들을 서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제물을 자기가 훔치고 가로채는 것으로 멈추지 않습니다. 거기에서 누군가 멈출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동침까지 행합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가 질주하는 것 같습니다. 엘리는 자기 아들들의 악행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나서 이미 수근 거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하나님도 그 악행을 알고 계셨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은 점점 더 담대해 집니다. 자신들만 자신의 악이 얼마나 악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생각하고 질주하게 됩니다. 선한 일에 지혜롭고 악한 일에 미련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멸시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등불 밑이 가장 어둡습니다. 원수가 노리는 곳이 그곳이고 가장 어두운 곳이 그곳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범죄가 무서운 이유는 그를 변호해 줄 존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범죄할 때 하나님은 당신의 편이 되어 중보하시고 대가를 대신 지불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범죄에는 아무도 당신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멸시하는 아버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 뒤에 숨겨진 자기 사랑을 발견해야 합니다. 자녀를 우리에게 맡기신 이유는 믿음의 세대를 준비하라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 만으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나의 뒷모습에 내가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말에 내가 증명해 낼 믿음의 열매가 필요합니다. 자녀는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제공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 자녀가 나의 소유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 나의 자녀를 내어 드리는 일은 부모로서 나의 책임을 외면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엘리의 모습과 한나의 모습이 대조를 이룹니다. 한나는 누구보다 자녀를 원했습니다. 믿음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사무엘을 허락하지만 한나는 그 아들을 하나님의 집에 내어 드립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있습니다. 부모가 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것입니다. 엘리는 자녀의 잘못을 바로 잡을 용기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제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엘리를 향한 하나님의 책망은 아들들의 악행이 누구의 책임인지 드러납니다. 네가 나보다 네 아들을 더 사랑함이 어찌된 일이냐고. 하나님보다 자녀를 더 사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제목

1. 믿음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악한 일들을 보고 마음을 아파합니다. 주님 엘리의 아들들의 죄악을 멈추기 위해서 빛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소서.
2. 하나님보다 내 자녀를 더 사랑하여 하나님을 멸시하는 엘리가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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