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내 잔이 넘치나이다

By 2022년 6월 27일 No Comments

본문: 시편 23:1-6
찬송: 397장. 주 사랑 안에 살면.

목자와 양

목자 없는 양은 부모 없는 고아와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양과 같아서 자주 길을 잃곤 합니다. 그러나 목자가 이끌어 주는 양들은 염려가 없습니다. 목자가 자기의 목숨을 걸고 양들을 지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에게 가장 불행한 일은 선한 목자가 아니라 삯꾼같은 목자가 인도할 때입니다. 선한 목자에게 있어서 양은 자기의 목숨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지만, 삯꾼 목자에게 있어서 양은 자기의 유익을 위한 상품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결국 양을 버리고 도망갈 것입니다. 아무리 건강하고 좋은 양이라 할지라도 자기 목숨보다 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목동이었습니다. 비록 어린 아이였지만 양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보다 힘이 세고 강한 사자와 곰을 대하여 싸울 수 있는 용맹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경험은 나중에 골리앗 앞에 설 수 있는 용기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내가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할 양이 존재할 때 그 사람은 진정한 리더가 됩니다. 목자가 있는 양에게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목자가 없는 양은 지금도 불행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있어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하루 하루를 살아갈 뿐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없는 삶은 만족함이 없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푸른 초장과 사망의 골짜기

목자가 인도하시면 우리를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꼴을 먹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인도하시지만 그 꼴을 먹는 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갖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유익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친히 우리를 이끌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때에도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이 없는 것은 주의 강한 손이 우리를 보호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어디로 인도하실지 알아야 합니다. 진정한 감사를 경험하는 곳은 푸른 초장이 아니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입니다. 푸른 초장에서는 더 풍성하고 더 아름답고 더 안락한 곳을 갈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는 살아 숨 쉬는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우리를 훈계하기 위한 도구이면서 동시에 대적을 향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목자가 아니라 막대기와 지팡이만 보일 것입니다. 목자 되신 주님께서 원수 앞에서 상을 베푸시고 내 머리에 기름을 부으실 것입니다. 부족함이 없는 삶에서 내 잔이 넘치는 삶으로 인도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만족을 누릴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고 여호와가 내 목자이시니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푸른 초장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주님의 손을 잡고 내 잔이 넘치는 삶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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