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그제야 끝이 오리라

By 2021년 3월 17일 No Comments

본문: 마 24:1-14
찬송: 70장. 피난처 있으니

다 무너지리라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개척자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척박한 땅에서 돌을 치우고 기초를 세우고 벽돌 하나 하나를 세워갈 때 그 눈물과 수고를 다른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세워진 건물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은사가 필요합니다. 열매를 맺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추수하는 일꾼들의 수고가 많습니다. 이 모든 일 뒤에서 수고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어리석게도 하나님 앞에서 나의 공로를 자랑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닙니다. 영원한 제국이라고 믿었지만 그 나라는 역사 속의 페이지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영원한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추억 속의 빛바랜 사진이 됩니다. 하나님의 신실함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습니까? 움직이지 않는 산이나 변함없이 떠오르는 태양보다 더 신실하십니다. 헛된 믿음은 자기 확신에 불과합니다. 무너져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 후에야 하나님이 세우시는 일을 시작하시기 때문입니다. 헤롯성전을 자랑하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먼저 철거명령을 내리십니다. 마지막 때에 더 많은 무너짐이 있을 것입니다. 거짓 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입니다. 전쟁과 기근과 지진의 소문이 들려올 것입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직 무너져야 할 것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식어지리라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을 참가할 때 소망은 목적지가 보이는가 입니다. 긴 항해를 할 때 소망은 항구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제야 끝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세의 고난을 견뎌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겁주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 종말의 증거들은 실제 우리를 두렵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그런 고난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이것이 매일의 예배 가운데 경험되어져야 복음의 축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이 세상의 심판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종말의 예언을 듣고 두려워지는 이유는 우리의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식어져 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사랑의 온기가 내려가는 것은 혹독한 겨울의 난로의 온기를 빼앗기는 것보다 더 절박한 일입니다. 마지막 때의 환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식어질 때 정말 두려운 일이 임할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의 온도는 얼마나 됩니까? 불쌍한 자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의 온도를 측정하십시오. 그 수치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세상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열정적입니다. 식어진 당신의 사랑을 다시 불타게 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내 안에 무너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새로운 주의 나라를 세워주소서. 헛된 것에 소망을 두고 마지막 때를 위험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2.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소서. 사랑이 식어져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종의 삶을 결단하게 하소서.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