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주님이 기대하시는 열매

By 2024년 2월 2일 No Comments

본문: 마가복음 11:11-19
찬송: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입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

예수님은 성전에 도착해서 길을 거니시다가 배가 고파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 나무를 발견하고 열매를 찾으셨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계절이 아니었음에도 그 열매가 없음으로 인하여 저주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예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우리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이 주신 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지만 성경은 부자에 대해서 경고하실 때가 더 많습니다. 믿음의 성장과 하나님의 은혜를 위해서 부요해 지는 것은 우리를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갈급함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열매도 없이 잎사귀만 무성한 데 우리는 그것을 축복이라고 여기고 살아왔습니다. 열매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의 부요함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요함을 믿음으로 살아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열매 없이 무성하기만 한 무화과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나의 힘을 자랑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자기의 부요함을 자랑하는 자마다 자기의 영적인 빈곤함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는 잎사귀가 아니라 열매입니다. 열매는 반드시 땅에 떨어진 씨앗이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강도의 소굴이 된 성전

성전은 하나님이 구별하신 장소입니다. 거룩한 장소로 여기고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나아가야 할 곳입니다. 성소의 원형은 성막이고 그 성막은 하늘의 성전을 보고 모세가 전해준 설계도 대로 세워진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 거룩한 성전은 우리의 마음 안에 존재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곳이 성전이 될 것입니다. 종교의 힘은 대단합니다. 전쟁을 이기게 하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 중심에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종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의 도구가 되어왔습니다. 정치인들은 종교의 힘을 이용해서 자기의 권력을 소유하고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께 향하여야 할 백성들의 열심과 갈망을 이용하여 자기의 것을 소유하려고 할 것입니다. 가장 거룩한 곳은 가장 타락하기 쉬운 곳이 됩니다.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서 가장 큰 분노를 표출하십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기를 기대하셨지만 강도의 굴혈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이뤄져야 할 일은 예배입니다. 우리의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이 되지 않을 때 우리의 예배는 가장 위험한 심판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이제 성전을 보수하고 회복하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성전이 회복될 때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백성의 삶도 회복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축복의 증거는 무성한 잎이 아니라 열매를 맺는 것에 있음을 기억하며 나를 내어 드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주님이 기대하시는 성전이 회복되게 하시고 내 안에 있는 강도의 굴혈을 무너뜨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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