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복음 13:21-30
찬송: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주여 누구이니까
“너희 가운데 하나가 나를 팔리라” 충격적인 선언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괴로운 마음으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모두 누가 예수님을 배반할 것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베드로는 요한에게 머릿짓을 하며 예수님에게 그 비밀을 알아오라고 부탁했습니다. 요한은 친밀한 목소리로 예수님에게 질문합니다. “주여 누구이니까?” 소문이 무성할 때 사람들은 모두 그 소문의 주인공을 알고 싶어 합니다. 비밀을 누설하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왜 우리 주변에는 근거없는 소문이 이렇게 많은 것입니까? 당신도 그 소문을 전달하는 일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아니라고 믿고 싶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모두 서로를 의심하였습니다. 나는 아니지요? 자신의 결백을 위해서 질문한 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자기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베드로도 자기 자신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절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배반할 줄은 자신도 몰랐지만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이제 소문의 주인공을 찾는 일을 중단하십시오. 하나님은 그 죄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죄인이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드러내는 자입니까 아니면 덮어주는 자입니까?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행하십시오.
이제 가서 너의 일을 하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허락하셨습니다. 죄인에게 자유를 주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죄인들입니다. 예수님이 건네주신 빵을 받고 사탄이 유다에게 들어갔습니다. 예수께서 “이제 가서 너의 일을 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가롯 유다가 아니라 그의 안에 들어간 사탄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려고 혈안이 된 제자들 사이에 예수님은 가롯유다에게 말씀하셨지만 아무도 그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유다는 돈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명절에 필요한 것을 사오라고 부탁하신 것이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을 사오라고 부탁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당신의 부끄러움도 예수님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죄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을 배신할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세상 사람들을 속일 때가 많습니다. 가련한 유다는 빵 조각을 받은 후에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그 때는 밤이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의도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대신 예수님을 배반하는 일을 위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 누가 범인인지 찾으려고 질문하기 보다 우리의 공동체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목적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당신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기도제목
1. 교회 안에 돌아다니는 소문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게 하소서. 연약한 자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을 주시고, 연약함을 직면할 수 있는 사랑을 주소서.
2. 원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주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 오직 주님을 더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사탄이 역사하는 밤이 지나고 빛 가운데 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