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계시록 1:9-20
찬송: 313장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무엇을 함께 하고 있는가.
요한은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변화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늘 예수님의 곁에서 떠나지 않던 사람. 우뢰의 아들들 가운데 한 사람. 동생 야고보는 먼저 순교를 당하고 요한은 교회의 시작과 함께 예수님의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야 했습니다. 사실 요한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법을 이미 터득한 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는 베드로에게 경쟁상대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베드로의 순종에 걸림돌이 되었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주님을 위한 열정으로 본다면 그 누구보다 주를 위해서 생을 드릴 수 있는 제자가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남겨진 과업은 순교가 아니라 장수하는 것이었습니다. 끝까지 교회의 핍박을 견뎌내고 끈질긴 생명으로 견뎌내는 역할을 맡아야 했습니다. 이제 다른 사도들은 주님을 따라 영광스러운 순교의 면류관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사라졌습니다. 그에게는 다음 세대에게 영원한 소망을 알려줄 사명이 남았습니다. 예수 안에서 환난과 나라와 인내를 함께 한 자로서 질긴 생명을 가지고 밧모섬에 와야 했습니다. 그 고통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요한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계시록을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요한은 마지막 때의 일을 보았고 그것을 기록하여 일곱 교회에 편지합니다. 그 일곱 교회는 마지막 시기를 살아가는 모든 교회를 상징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도 영광도 함께 해야 합니다.
죽은 사람처럼 엎드리어.
요한은 먼저 환상 가운데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가 보았던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은 영광 그 자체였습니다. 일곱 금촛대가 있고, 촛대 사이를 인자와 같은 분이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다니셨습니다. 그분의 머리카락은 흰 양털과 같고, 눈은 타오르는 불과 같고, 발들은 용광로에서 제련된 청동같고 그분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았습니다. 그분의 오른 손에는 일곱 별을 들고 계셨고, 그분의 입에서는 좌우에 날이 선 검이 나왔습니다. 그분의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요한은 그분 앞에서 죽은 자와 같이 엎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깨닫게 된 제자들은 동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드로도 고백합니다. 주여 나는 죄인이오니, 나를 떠나소서. 이사야도 동일한 고백을 합니다. 내가 입술이 부정한 가운데 주를 보았도다. 나에게 화로다. 나의 입술을 정하게 하소서. 그래서 하나님은 제단의 불로 이사야의 입술을 정결케 하고 그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두려워집니다. 내가 죄인임이 너무나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이제 두려움에 죽은 자와 같이 엎드린 당신을 하나님이 일으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그 두려움을 넘어야 진정으로 주님과 친밀해지게 됩니다.
기도제목.
1.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게 하소서. 내 주위에 함께 주를 위해서 고난 받고 인내하고 있는 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자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마지막 때를 소망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2.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엎드린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하소서. 죄악에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절망을 이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