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

By 2019년 10월 24일 No Comments

본문: 레위기 25:39-55
찬송: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종처럼 대하지 말라.

하나님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그들이 힘이 없는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종으로 파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것은 구조적인 악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소유의 차이를 인정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복의 한 가지 면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서 잘 사는 것이 복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땅에서 부자가 되는 것을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차별합니다. 부자가 되기를 꿈꾸면서 종의 자리에 스스로를 내어줄 때가 많습니다. 돈의 노예가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면 가난한 사람을 종처럼 대하게 됩니다. 자신의 힘으로 가난한 사람을 소유할 수 있고, 명령할 수 있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이미 우리가 돈과 힘과 세상의 논리에 스스로 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종에게 엄하게 부리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종처럼 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미 내가 누군가의 종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떠난 결과입니다.

희년이 내 삶의 기준이 되게 하소서.

희년이 삶의 기준이 되면 모두에게 자유를 선사합니다. 희년은 우리에게 자유를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하고 종의 자리에서 자유케 하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소유하느라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배신하고, 건강을 잃고, 내가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기쁨을 잃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하나님마저 잃어버린 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배신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불행 때문에 안타까워하십니다. 희년은 마땅히 우리의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에야 진정으로 자유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희년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시 희년을 회복하기 원한다면 광야로 들어가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일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은 제국의 제도를 바꾸지 않고 순종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함께 희년을 지키고 함께 자유할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는 십자가를 인정할 때 가능합니다. 교회는 희년을 기억하고 다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세우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기도제목.

1.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내 마음대로 누군가를 조정하고 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하소서. 약자에게 종처럼 대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하듯이 존중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희년의 기쁨을 회복하게 하소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 세대를 살아갑니다. 교회가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 온전히 희년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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