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레위기 21:10-24
찬송: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슬픔보다 더 큰 영광.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려거든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말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죽은 자들은 죽은 자들이 장사하게 내어버려 두고 너희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새롭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제사장들에게 이미 요구된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들은 슬픔이 있어도 애곡하지 못하고 자기 머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자기 부모의 시체도 만지지 못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죽음에서 구별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과 제사장의 공통점은 생명을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그 사명은 정확하게 죽음을 극복하여 이루게 될 것입니다. 제자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고, 제사장은 매일 제물을 죽이고 피를 흘려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들이 매일 경험해야하는 것은 제물들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의 부모가 죽으면 시체도 만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동일한 죽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슬픔이 있었겠지만 더 큰 영광으로 살 것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슬픔은 하늘에서의 영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죽음이 가로막고 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 큰 영광을 사모하게 됩니다. 부모에게 해야할 도리도 금지하며 제사장에게 요구하신 것이 너무 지나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기뻐해야 합니다. 거룩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흠없는 사람.
제물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흠 있는 제물을 드리는 자들은 끊어져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과 제물에 대하여 완벽함을 요구하십니다. 흠이 있는 사람, 눈먼 사람, 발을 저는 사람, 얼굴에 흉터가 있는 사람이나 신체의 크기가 서로 다른 사람, 발이 부러진 사람, 등에 혹이 있어 굽은 사람, 키가 작은 사람, 눈에 질병이 있는 사람, 피부병이나 고환이 상한 사람은 제사를 드리러 나아오지 못했습니다. 제사장 가운데에서도 흠이 있으면 화목제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제사장은 거룩한 사람들이고, 거룩한 곳에서 거룩한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완전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소를 더럽히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성전에 들어와서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 사람들 때문에 분노하셨습니다. 상을 뒤집어 엎었을 정도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성전에는 흠이 있는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강도들이 그 성소를 더럽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온전한 사람에게만 제단을 허락하셨을까요? 다른 사람들처럼 하나님도 차별하시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장애인들을 향한 배려이고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기준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거룩하라. 거룩함은 더러움을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함을 얻는 것입니다. 완전함과 배려는 동일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기도제목.
1.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생명의 자리에서 주님을 위해 섬기게 하소서. 매일 제단에 피를 흘릴지라도 소망으로 그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이 땅에서의 슬픔이 하늘의 처소에서 얻게될 영광을 가리지 못함을 알게 하소서.
2. 흠없는 제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소서. 죄로 얼룩진 과거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소서. 온전한 제사장이 되어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 섬기는 자로 살게 하소서. 나의 연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위해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