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88:1-18
찬송: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욥이 가장 고통스러워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재산을 잃고 자녀를 잃어도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욥을 높이셨지만 낮추시기도 하셨습니다. 그것을 인정할 수 있었던 사람이 욥이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심각한 아픔은 관계의 아픔입니다.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 육체의 무너짐보다 더 고통스럽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의지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의 의미없는 위로보다 하나님의 침묵이 그를 힘겹게 했습니다. 영적인 밤에 홀로 남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더 가까이 계십니다. 욥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해서 부르짖었습니다. 구원의 여망마저 잃게 되면 일어서기 어렵습니다. 믿음은 그런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비상하는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깊은 수렁에서 신음하던 자이지만 소망으로 형통함을 누리게 되는 자가 됩니다.
어둠 속에서 외로운 자가 될 때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더 커질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실망하는 것이 클수록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그릇이 커지기 위해서 외롭고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터널을 지납니다. 그때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고 의심이 들 뿐입니다. 원수가 이긴 것 같고 나는 실패자가 된 것 같습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절망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가 가장 강력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기다림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더 소중한 믿음의 유산이 됩니다. 기다림 없이 하나님을 배운 사람은 없습니다. 믿음의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짙어지는 그 자리에서 더 밝은 빛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이 다시 찾아올 것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어둠에서 시작되는 소망이 진정한 기쁨이 됩니다. 형통한 날이 아니라 곤고한 날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선명해 집니다. 어둠을 향하지 않고 빛을 향하는 당신의 여정을 주님이 인도하십니다.
기도제목.
1. 깊은 절망 속에서 소망을 배우게 하소서. 소망의 여망마저 잃어버린 그 자리에서 진정한 소망을 배우게 됨을 깨우쳐 알게 하소서.
2.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도달할 것을 믿고 소망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어둠에서 시작되는 소망을 배우고 외로움을 극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