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아름다운 허비

By 2025년 2월 12일 No Comments

본문: 요한복음 12:1-11
찬송: 211장.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유월절이 시작되기 전에 주님은 베다니 나사로의 집에 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예수님을 위한 잔치의 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이적을 경험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장 친한 벗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음식이 있었고 함께 기뻐하는 자들이 많았지만 옥합을 깨뜨린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너무 지나친 대가를 지불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성비를 따지기 좋아합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유익을 얻어야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정 반대의 방식으로 기뻐합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내버려 두고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서 목자가 길을 떠납니다. 그것이 기쁘기 때문입니다. 그 기쁨은 한 사람에 대한 가치를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격 없는 자를 향한 낭비입니다.

믿음의 삶은 단순하고 검소한 삶을 의미합니다. 부요하고 안락하고 안전한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나서야 하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안주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도 나그네의 삶을 사시고 머리 둘 곳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에게 요구하는 삶의 방식도 그러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본성을 거스릅니다. 그러나 그 방식이 우리를 안전하게 합니다.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여 여인을 책망했던 가롯유다의 차이는 다른 허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할 것이지만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할 수 없다. 마리아는 옥합을 깨뜨림으로 허비한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잡은 자입니다.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인을 기억할 것입니다. 천국은 자기 소유를 모두 팔아 보화가 숨겨진 밭을 사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옥합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동일한 의미를 갖습니다. 돈주머니에서 돈을 훔치던 자는 이해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기도제목.

1.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기의 생명을 내어주신 것처럼 마리아도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나의 가장 귀한 것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2. 가롯 유다가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를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세상은 예수님의 십가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름다운 허비를 이해하고 그 길을 따르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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