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28:11-22
찬송: 294장. 하나님은 외아들을
뱃사람들의 소망
그 섬에서 석 달을 보내고 겨울이 지났습니다. 바울 일행은 새로운 항해를 준비합니다. 인생의 겨울을 지내고 나서 봄을 맞이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생명이 다시 움트고 소망으로 항해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준비한 배의 머리에는 디오스구로 라는 장식이 있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와 레다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아들인데 이들은 바다의 수호신이었습니다. 사람이 바다를 향하여 나아가는 일 자체가 두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땅을 디디고 살게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바다는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 바다를 항해하면서 알지 못하는 수 많은 변수와 위험을 통과하여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도 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을 얻기도 합니다. 뱃사람들은 용감한 사람들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용기는 바다의 웅장한 파도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집니다. 뱃사람의 소망은 안전하게 항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안전을 보장 할 수 없는 곳을 향하는 자들의 믿음과 두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동일한 두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오스구로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디오스구로가 됩니다. 인생의 항해를 하는 동안 우리를 지켜주는 십자가를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소망
바울이 로마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는 특혜를 누리게 됩니다. 자기를 지키는 군인들이 있었지만 가택 연금 상태에서 로마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곳에서 자신을 다시 한번 변호합니다. 내가 내 민족을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이 쇠사슬에 매이게 되었노라고. 우리는 소망으로 자유케 되기를 원하지 고난을 당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짜 소망으로 사는 사람은 고난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안전하려고 하는 욕구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안전한 영역에서 떠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항해를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책망과 초대를 거절합니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들에게 허락된 특권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사명은 자신의 구원이 아니라 열방의 구원을 위하여 선택 받은 통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소유하고 증명하는 일에 실패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을 향한 특별한 축복이 그들에게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깨닫고 인정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명과 목적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목적을 이루는 길을 가고 있습니까?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제목
1. 우리의 소망이 디오스구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2.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