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15:12-29
찬송: 510장. 하나님의 진리 등대
다윗의 무너진 장막
예루살렘 교회는 중요한 논쟁을 하나님의 방식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이 논쟁은 앞으로 교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방인들이 회심하여 주님께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유대인의 전통인 할례를 요구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정체성으로 기독교인이 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결론이 내려집니다. 이 일에 관여하는 자들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던 바울과 바나바의 의견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교회의 회의록에는 바울과 바나바의 의견보다 베드로의 의견과 최종적으로 야고보의 결론을 기록합니다. 베드로는 이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한 자였습니다. 고넬료를 만나서 하나님이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보는 분이시고 무엇보다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설득합니다. 이제 야고보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결정합니다. 아모스 선지자의 글 9장 11-12절 말씀을 인용합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돌아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을 것이라. 내 이름으로 일컫는 이방인들이 주를 찾게 하리라. 하나님은 솔로몬의 성전 봉헌의 기도에서도 누구라도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자들에게 응답하실 하나님의 의견을 듣게 됩니다. 이방인의 구원은 하나님의 예언의 성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결론 내려질 때 당신의 선택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은혜에 합당한 삶
야고보의 결론의 후반부는 율법의 내용을 보완하여 다시 언급합니다.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 이것은 그들이 이방인과 구별되기 위해서 지켜온 모세의 율법이기도 합니다. 차별 없는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유대인이 이방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방인에게 유대인의 언약의 증표이고 정체성의 핵심인 할례를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율법이 추구하는 목적인 거룩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 이전 이방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오해입니다. 율법의 준수가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무거운 짐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율법 자체가 선한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야고보의 결론이 차별하지 말라는 의견과 율법을 고수하는 유대인의 주장에 대한 절충안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도리어 미지근한 신앙을 거부합니다. 차갑든지 뜨겁든지 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야고보의 결론은 은혜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의 의로움이나 행위로 가능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은혜에 합당한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을 얻은 이후의 당신의 삶이 복음의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제목
1. 공동체가 하나 되기 위해서 내려야 할 결론은 말씀에 근거하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해야 함을 잊지 않게 하소서.
2. 하나님의 뜻을 나의 편협한 시야고 제안하지 않게 하시고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낼 힘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