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무엘상 25:14-22
찬송: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라
어쩌면 나발은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이 자기의 목동들에게 행한 선행을 알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윗의 사람들이 평안의 인사를 하고 잔치 음식을 기대했던 것에 대해서 모욕을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 알지 못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미련한 나발과 같습니다. 무언가 형통한 일이 일어나면 내가 잘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착각합니다. 나의 능력과 선행으로 나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평화를 전하며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 자비롭게 대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는 겸손하게 존대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확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생각을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목동들이 다윗의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받은 은혜에 대해서 주인에게 전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말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결국 나발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다윗을 분노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미련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은혜도 알지 못하고 위험도 알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나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나발에게 말하지 말라
나발의 목동들은 주인에게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발은 지금 술에 취해서 다윗이 보낸 사람들을 모독한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지 못했습니다.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는 자가 미련한 자입니다.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여도 인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의 의로움과 능력에 도취한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고 하나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은혜는 사라지고 자기 의와 자기 공로만 드러내고 싶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해야 할 때 자기의 이름을 높이다 불행해진 사람들은 너무 많습니다. 나발의 실수가 가져올 위기를 직감한 목동들은 나발이 아니라 아비가일에게 상황을 전합니다. 미련한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미련한 일입니다. 아비가일은 급히 서둘러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준비했습니다. 다윗에게 전할 선물과 음식을 마련하게 하고 나발에게 말하지 않고 길을 떠나 다윗을 만나러 갑니다. 다윗은 이미 분노로 마음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선을 악으로 갚은 나발에게 칼을 뽑았습니다. 아비가일은 미련한 나발에게 말하는 것보다는 분노한 다윗에게 말하는 것이 이 상황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 분명합니다. 위기 앞에서 아비가일의 지혜가 빛나고 나발의 어리석음이 더욱 드러납니다.
기도제목
1. 나발의 어리석음이 나의 말과 행동 가운데에서 사라지게 하소서. 내가 성공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누군가의 도움 때문임을 깨닫게 하소서.
2. 나발의 종들은 미련한 주인에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아비가일이 미련한 나발이 아니라 분노한 다윗을 향하여 달려간 것을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