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안전한 곳

By 2022년 9월 6일 No Comments

본문: 창세기 19:30-38
찬송: 374장. 나의 믿음 약할 때

세상을 떠나 동굴에서 사는 사람

세상에서 성도가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먼저 두려움이 임합니다. 거짓과 권모술수가 가득한 세상에서 나 홀로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버리고 세상 사람들과 다름없이 살게 될 때 더 큰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도의 삶을 지탱하는 비결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자로 살아야 성도의 삶이 유지됩니다. 주님과의 동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주님과 동행하지 않고 세상에서 성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떤 성도는 세상을 떠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거나 광야로 나아가서 살고 싶어 합니다. 그것도 주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신앙의 회복을 위해서 잠시 홀로 기도하는 시간과 자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삶은 세상으로 보냄 받은 자의 삶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의 심판을 미리 경험한 롯의 가족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두려움과 절망을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동굴로 향한 이유는 두려움 때문에 이 땅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동굴에서 살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동굴에서도 세상처럼 사는 사람

동굴에서의 삶이 그들을 안전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동굴에서 롯과 두 딸들의 모습은 더욱 비참해져 갑니다.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의 마음 안에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소돔 사람들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두려움은 앞으로 살아내야 할 미래에 대한 염려로 발전합니다. 그들과 아버지의 자손을 보존하기 위해서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고 그 아이를 출산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종족을 번성케 하기 위해서 세상의 방식을 택하는 어리석음을 멈추어야 합니다. 술에 취한 아버지와 동침하여 첫째 딸이 임신하여 모압 족속이 탄생합니다. 둘째 딸이 임신하여 암몬 족속이 탄생합니다. 그들은 홍수의 심판이 끝나고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가족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합니다. 대신 세상과 동일한 죄악의 씨앗을 잉태하고 번성케 하는 자가 됩니다. 세상을 떠나서 동굴에 살지만 세상처럼 살게 되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세상을 등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길을 버리고 믿음의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소돔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았지만 롯의 가족은 여전히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동굴에서 나오십시오. 오직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가 안전합니다.

기도제목

1.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 두렵고 힘겹지만 주님의 의지하여 승리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동굴에 숨어서 세상의 죄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안전을 경험하게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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