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교회의 거룩함을 지키라

By 2022년 5월 11일 No Comments

본문: 고전 5:1-13
찬송: 340장. 어지러운 세상 중에

사탄에게 넘겨 주라

교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부끄러운 죄악이 드러날 때 공동체는 위기를 경험합니다. 그 일이 드러나는 것으로 인하여 겪게 될 피해가 대단합니다. 그 부끄러움을 덮어버리고 싶은 유혹에 빠집니다. 더 큰 위험을 감당해야 할 것을 알지 못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 수 있다는 거짓말에 속고 맙니다. 그러나 그 위기를 정직하게 처리하게 되면 도리어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들 가운데 가장 심각한 증거들을 다루어야 하는 곳에 도달했습니다. 성도 가운데 근친상간의 죄를 범한 자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런 음행은 이방인들 가운데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죄악이었기에 차라리 덮어 둠으로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하고 싶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었고 교만한 결정이었습니다. 슬퍼하고 아파하며 그들을 내어 쫓아야 했습니다. 그들을 용납하는 것이 사랑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처리되지 않은 공동체의 죄악이 그들 뿐만 아니라 전체 몸에게 묵은 누룩처럼 악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그 당사자들을 사탄에게 넘겨 주라고 요구합니다. 여기에서 사탄은 대적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심판이 아니라 징계를 의미합니다. 육신은 멸망하더라고 영은 주의 날에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함께 어울리지 말라

유월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식사는 무교병이어야 합니다. 무교병은 맛 있는 빵이 아닙니다. 고생의 빵입니다. 그 빵을 먹는 것은 광야에서의 삶을 연상케 합니다. 넉넉하지 못하고 풍요롭지 못하고 안락하지 못한 삶입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나그네 길을 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필요를 채우시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공급하시지만 그들은 늘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물이 없어서 불평하고, 고기가 없어서 불평하고, 양념이 없어서 불평했습니다. 무교병의 또 하나의 의미는 거룩함입니다. 광야에서 그들은 가장 온전하고 순결하고 진실한 존재, 누룩 없는 빵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곧 세상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곳은 탐욕과 죄악과 음행과 약탈과 우상숭배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곳을 바꾸기 위해서 하나님은 성도를 보내십니다. 성도가 그곳에서 그들과 동일한 자로 살아갈 지 그들을 변화시키는 누룩이 될지 우리의 삶에 달려 있습니다. 거룩을 위해서 거룩한 사람들끼리만 모여 살고 싶은 유혹 앞에 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룩한 성도를 거룩하지 않은 세상에 보냄으로서 그들을 바꾸기 원하십니다. 그 일을 위해서 먼저 경험되어야 할 기쁨이 거룩함입니다. 그 일에 실패한 고린도교회는 모든 것을 실패한 것과 동일합니다.

기도제목

1. 용납할 수 없는 죄악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 공동체의 온전한 회복을 허락 하소서. 함께 사랑하고 함께 회개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2. 믿음으로 걸어가는 나그네 길을 갈 때 거룩한 빵을 먹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세상 밖에서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세상으로 들어가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