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바벨론에서 돌아온 사람들

By 2022년 4월 2일 No Comments

본문: 스 2:1-70
찬송: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재건을 위해 필요한 사람

아브라함의 자손 칠십 명이 애굽으로 들어갔습니다. 나올 때 위대한 민족이 되어 나오지만 여전히 노예의 신분이었습니다. 노예를 하나님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서 열 가지 재앙을 바로의 눈 앞에서 펼치고 홍해를 갈라지게 하고 그 바다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위대한 민족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맞이한 현실은 고달팠습니다. 미리암의 손에 소고를 잡고 춤추며 노래하던 기쁨은 뜨거운 광야의 열기 앞에서 다 사라지고 불평만 남았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재건이 흥분되는 사건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지루하고 실망스럽고 포기하고 싶은 고난에 대해서 준비된 자들만 그 기쁨을 배웁니다. 불순종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또 다른 노예의 신분이 되어서 남의 나라의 땅에서 살아가는 삶이 익숙해졌습니다. 애굽이 아니라 바벨론에서 노예가 되었습니다. 바벨론 포로기간은 그들에게 또 하나의 광야의 시간입니다. 그들의 갈망은 더 커지고 준비된 자가 되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 때가 이르자 기꺼이 자기가 살아오던 터전을 버리고 고향으로 향합니다. 애굽의 바로는 그들의 길목을 가로 막았지만 바사의 고레스는 그들을 축복하며 보냈습니다. 재건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꿈꾸는 자들입니다.

예배를 위해 필요한 사람

위대한 명단이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 이름들과 숫자들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떠한 자들이었는지 알고 계십니다. 그들은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입니다. 아브라함과 모세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들 가운데 특별히 레위인들이 많았습니다. 성전도 성막도 없는데 그들은 예배의 삶을 살아왔던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 많은 다니엘과 에스더가 존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모두 위대한 군사이고 위대한 제사장입니다. 자기의 사명을 잊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지켜온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재건이 가능합니다. 사사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해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지만 바벨론 포로 시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소중히 여기고 말씀을 그들의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함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의 화려한 성전보다 다윗의 장막을 더 기뻐하셨던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세의 성막은 광야에서 투박한 천막에 불과했지만 하늘의 원형을 가장 잘 재현한 예배의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예배를 회복하는 일에 필요한 사람들을 준비시키고 계십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자가 진정한 예배자입니다.

기도제목

1.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에 이미 세워진 아름다운 성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2. 무너진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영적인 레위 지파가 되게 하소서.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소망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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