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당신의 대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By 2021년 9월 2일 No Comments

본문: 사사기 12:1-15
찬송: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남보다 낫다고 말하지 말라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의 사방에 대적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에브라임은 대적과 싸우지 않고 입다와 다툽니다. 정말 싸워야 할 대상에게는 두려워서 몸을 숨겼다가 전쟁이 끝나고 나서 승리를 함께 기뻐하지 못하는 자가 됩니다. 입다는 기드온과 다른 방식으로 에브라임 지파를 대합니다. 기드온처럼 교만한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겸손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입다가 에브라임을 부르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에브라임은 입다의 승리가 못마땅해서 트집을 잡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들의 눈에 입다는 자격 없는 지도자였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길르앗 사람들을 에브라임에서 도망친 자들이라고 여겼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교만한 사람을 견디지 못합니다. 입다는 이제 이전의 입다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배경이 비록 내세울 것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을 암몬의 손에서 건져낸 구원자였습니다. 이전에 당한 설움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도리어 책망하자 입다는 에브라임 지파를 향하여 분노합니다. 끝까지 추적하고 몰살시킵니다. 요단강 나루터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쉽볼렛이라고 말하게 하고 십볼렛이라고 대답하는 에브라임 지파 사만 이천명을 죽입니다. 에브라임이 겸손을 알았더라면 이런 비극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평범한 사사들의 기록

입다는 위대한 사사로의 사명을 감당하고 6년을 통치합니다. 그의 뒤를 이어 세워진 사사들은 평범한 자들이었습니다. 입산은 7년을 사역하고, 엘론은 10년을 사역하고 압돈은 8년을 사역합니다. 역사의 기록이 그의 삶을 짧게 기록했다고 해서 그의 의미가 작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사람의 삶을 통하여 교훈을 주시기도 하고 연약한 사람을 통하여 교훈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짧은 기록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엿볼 수는 있습니다. 입산은 아들 30명과 딸 30명을 두었습니다. 딸들은 다른 지역으로 시집 보내고 다른 지역에서 30명의 여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정략결혼을 시도한 것이기도 하고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사사가 잃어버린 것이기도 했습니다. 압돈은 40명의 아들과 30명의 손자를 두고 70마리의 나귀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에게 대단한 권력이 주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의 권력은 세습되었습니다. 그의 손자들까지 그들의 행렬에 포함되었습니다. 점점 왕을 닮아갑니다. 마지막 사사 사무엘의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왕을 구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몇몇 사사들의 시대에 왕을 두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고난이 하나님을 떠난 것이 이유가 아니라 왕이 없어서 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적이 없는 시대를 더 두려움으로 보내야 합니다. 가장 강력한 대적은 당신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

1. 내가 얼마나 교만한 자인지 깨닫게 하소서. 남보다 조금이라도 낫다고 여겼던 나의 교만함을 용서하여 주소서.
2. 종교 지도자가 권력을 가지게 될 때 어떻게 타락하게 되는지 깨닫게 하시고 자기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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