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입다의 신앙

By 2021년 8월 30일 8월 31st, 2021 No Comments

본문: 사사기 11:29-40
찬송: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하지 말았어야 한 약속은 무엇인가

사사시대에도 성령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타락한 가운데 살아갔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시기 위해서 사사들에게 영적인 능력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였습니다. 암몬 족속과의 전쟁에서 성령으로 충만한 입다는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서원을 합니다. 만약 주께서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평안히 돌아올 때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자를 여호와께 번제물로 드리리라. 성령으로 충만해도 인간적인 생각과 의지가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위대한 서원 같지만 어리석은 맹세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온전히 믿지 못하고, 어리석은 약속은 신실하게 지키느라 사랑하는 무남독녀가 희생을 당합니다. 입다는 왜 그 서원을 했을까요?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원수를 나의 손에 붙여 주시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 믿어진다면 왜 자기 식구를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하겠습니까? 그것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기도였지만 엘리야와 대결했던 바알의 선지자들이 칼로 자기 몸을 상하게 한 것과 동일한 불신앙입니다. 이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위대해 보이는 믿음이 아니라 정직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나의 방식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 위험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의 방식으로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되돌릴 수 없는 약속은 무엇인가

입다의 신앙이 기형적입니다. 경직되어 자기의 잘못된 것을 돌이키는 일이 너무 힘겹습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하나님께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기의 의지로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자기가 얼마나 연약한 자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신을 부인하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전에는 아무리 설명해도 부인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분명하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하늘을 걸고 맹세하지만 그 맹세는 부질없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머리카락 하나라도 검은 것을 희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백성은 내 자신에 대해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서 겸손해야 합니다. 자기의 의지를 포기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입다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하나님을 그가 오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입다가 맹세를 지키고 자기 무남독녀의 생명을 번제로 드리는 것을 기뻐하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분으로 알아온 사람은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실 것에 대해서 의심합니다. 우리에게 입다의 신앙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오해하는 믿음입니다. 자기에 대해서 확신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영으로 임하는 전쟁에서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나의 방식으로 믿음의 삶을 살려고 하는 시도를 중단하게 하소서.
2. 입다가 잘못된 서원을 하고 자기의 무남독녀를 번제로 드리고 맙니다. 잘못된 신앙으로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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