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더 거룩한 곳으로

By 2021년 6월 15일 6월 16th, 2021 No Comments

본문: 출 26:15-37
찬송: 35장. 큰 영화로신 주

성막을 세우는 널판

성막은 건축물이 아니라 움직이는 하나님의 거처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나그네 길에 동참하기 위해서 고안해낸 양식이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기 보다는 본질적인 것 만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동성을 고려하여 성막을 지지하는 외벽은 나무로 제작하게 했습니다. 서로 조립되어 완성되고 이동할 때에는 그것을 해체해서 레위인들이 옮기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너무나 다양하고 다른 성도들이 모인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빗장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교회는 성령님의 열매입니다. 성도의 삶 안에 성령님의 통치하심이 없다면 함께 하는 것도 어렵고 함께 예배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더 어려운 일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여정을 가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모두 나그네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것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이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지체를 소중히 여겨야 마땅합니다. 내가 서 있는 이유는 내 옆에 함께 성막을 이루는 형제와 자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홀로 설 수 없습니다. 조각 난 널판과 같이 흩어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을 모아서 빗장을 지게 해서 흔들리지 않는 성막을 건축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함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함께 할 수 있을 때 그 안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확인하게 됩니다.

지성소를 구별하는 휘장

성막은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바깥 영역에 뜰이 존재하고 성소가 있고 그 안으로 더 거룩한 영역인 지성소가 존재합니다. 거룩한 곳 가운데 더 거룩한 곳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의 준비는 온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더러운 죄의 옷을 입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성소에서 우리의 발걸음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막에 들어와 마당 뜰만 밟고 지나가는 자들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작은 거룩의 기쁨으로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성막에 들어온 것 만으로도 성막 바깥에서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가는 자들보다 훨씬 거룩한 순종이 맞습니다. 그러나 아직 당신에게 두려운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거룩의 영역이 남아 있을 겁니다. 성소에 들어와 진설병과 금등대를 경험해야 합니다. 더 거룩한 영역인 지성소로 나아가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사실 그 지성소는 우리의 힘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 발도 들일 수 없습니다. 증거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그 지성소와 성소를 구별하는 휘장이 존재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순간에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지성소로 나아갈 길이 열렸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더 거룩한 곳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이제 우리의 삶이 닿는 곳마다 성소의 은혜가 흘러가야 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여정을 준비하는 레위인이 되게 하소서. 함께 성막을 이루는 널판이 되기 원합니다. 우리를 성령의 빗장으로 연결시켜 주소서.
2. 더 거룩한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갈망으로 주님 앞에 준비된 자가 되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담대히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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