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하나님 앞에서 살라

By 2021년 6월 14일 No Comments

본문: 출 25:23-40
찬송: 381장. 나 캄캄한 밤 죄의 길에

항상 내 앞에 있게 하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절대적 타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고 우리는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라고 부르십니다. 너는 내 것이라고 선포하시고 내게로 나아오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위해서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해집니다. 하나님도 동일한 고민에 빠지셨습니다.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지만 죄인에게 가까이 가기에는 도저히 용납하실 수 없는 거룩한 성품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서 자기를 내어 주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단순히 이 명령만으로 가능하셨다면 좋았을텐데, 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 놀라운 사랑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오셨어도 우리는 여전히 주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준비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지성소 안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남의 도구는 언약궤와 성소에 허락하신 도구는 진설병을 두는 상과 등잔대 입니다. 진설병은 우리에게 생명의 떡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예표 합니다. 그리고 함께 거룩한 떡을 떼고 생명을 소유한 자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거룩한 떡을 준비하여 항상 내 앞에 있게 하라는 명령은 일상을 거룩하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늘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생명을 누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모세의 성막은 하늘의 원형을 보고 만들었습니다. 등잔대는 어둠을 비추는 빛을 담아내는 도구입니다. 모세는 하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함께 거하다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하늘의 영광을 어두워져 가는 이 땅에 보여주기 위해서 사십 일 후에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자기가 경험하지 않으면 전할 수 없는 과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보여주기 위해서 먼저 필요한 것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가 거룩한 산에서 경험한 것은 하늘의 건축 설계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이 분명합니다. 경험은 사진기로 찍어낼 수 있는 한 장의 그림이 아닙니다. 함께 느끼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눈물을 흘렸던 시간들을 통하여 마음에 담아온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경험은 하나님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사람은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우리의 경험이 희미해 지기 전에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시간을 날마다 회복하시기 위해서 성막을 주셨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고 내 삶이 새로워지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성공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너무 쉽게 원수 편에 서는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향했던 당신의 시선을 당신과 함께 하고 계시는 하나님에게로 돌리십시오. 예배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시간입니다.

기도제목

1. 성전이 건물이 아니라 성도의 삶이 성전임을 깨닫게 하소서. 내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늘 경험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살게 하소서.
2. 하나님을 잊어버린 성도는 길을 잃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주의 성소에서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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