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하나님의 진노를 이해하라

By 2023년 6월 11일 No Comments

본문: 예레미야애가 3:1-18
찬송: 387장. 멀리 멀리 갔더니

고통을 함께 나누는 선지자

고통을 함께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면서도 놀라운 사랑의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우리의 절망과 고통의 자리에 내려 오셨습니다. 그 무거운 짐을 경험하시고 더 사랑하게 되신 것입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사랑하기 원한다면 그 자리에서 함께 경험해 보는 고통의 공유가 필요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고통의 시간을 통과하게 될 때 더 견고한 믿음의 공동체가 됩니다. 선지자는 동족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사양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자기 민족과 같은 운명의 자리로 나아가 눈물의 증인이 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예루살렘을 휩쓸고 지나갈 때에 그는 유일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서 있는 자였습니다. 그는 의로운 자였지만 범죄한 자들의 고통을 공유했습니다. 대적에게 포위되고, 살과 뼈에 스며드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고통의 자리에서 한 가지 더 고통을 더합니다. 자기를 박해 하는 동족의 공격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그들의 눈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선지자는 매국노와 동일한 목소리를 내었기 때문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입을 막아야 했지만 예루살렘 사람들은 도리어 선지자의 입을 막으려 했습니다. 선지자는 자신을 치시는 하나님의 막대기를 견뎌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예수님도 동일한 길을 가셨습니다.

절망을 함께 느끼는 선지자

하나님의 진노의 날에 무너지는 예루살렘 속에 거하던 하나님의 백성들은 더 이상 소망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숨어서 기다리는 곰과 같고,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사자와 같이 그들을 공격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앞과 뒤로 포위되어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방이 막혀 버린 곳에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엇을 기대하실까요? 부르짖는 기도와 회개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향하여 과녁을 삼고 원수의 화살과 칼날의 두려움을 허락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신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행복이 무엇이겠습니까? 고향을 잃고 가족과 하나님을 잃고 모든 것을 빼앗긴 채로 포로가 되어 간 것입니다. 그들의 문제는 끝까지 절망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멸망 당하던 예루살렘 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된 것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하나님께로 돌아오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애굽을 의지하고 그곳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내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디로 가야 합니까? 나의 원수의 원수를 향하여 투항하는 것은 세상의 지혜입니다. 그들의 선택에는 하나님의 옵션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이해하는 자는 소망을 다른 곳에 두지 않습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진노를 이해하는 자가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을 아는 자가 되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2.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피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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