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전통을 깨뜨리는 용기

By 2023년 7월 14일 No Comments

본문: 사도행전 10:17-33
찬송: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고넬료의 기대

고넬료는 놀라운 이방인입니다. 유대인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 선택 받은 그릇입니다. 그의 기도와 구제가 응답을 받아서 하나님이 그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베드로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확신을 무너뜨릴 증거를 가진 이방인이 필요했습니다. 베드로에게 이방인은 절대로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범위는 그 이상입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된 자가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 자가 될 것입니다. 고넬료는 예수님에게 구걸하며 딸의 치료를 간구했던 수로보니게 여인을 닮았습니다. 의로운 삶을 살아온 경건한 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람에게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엎드립니다. 베드로가 그를 일으키며 말합니다. 어서 일어나시오. 나도 당신과 같은 사람에 불과하다고. 그 자리에 나오는 것이 누구에게 더 힘들었을까요? 베드로의 입장에서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고 그와 함께 식탁에 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차별을 경험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상처를 생각해 보면 고넬료의 순종이 더 위대해 보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권위자라면 누구라도 순종하고 고개를 숙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때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의 깨달음

베드로의 혼란스러움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는 충실하게 유대교의 전통을 지켜왔던 자이고 예수님을 만나서 삶의 방향을 과격하게 바꾼 어부였습니다. 비록 십자가의 자리에서 연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예수님은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고 천국 열쇠를 약속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여 마가의 다락방에서 교회가 시작될 때에도 베드로는 위대한 지도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내었습니다. 사람들은 베드로를 통해서 하루에 수 천 명씩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아직도 베드로의 삶을 바꾸기 원하시는 영역이 남아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내 자아일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열심이 하나님의 집을 삼키는 것을 자주 발견합니다. 베드로의 확신은 이전에 주의 제자들을 핍박하던 사울의 확신을 닮았습니다. 종교적인 자기 확신처럼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 종교적인 확신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믿음의 제단을 원하십니다. 언제든지 말씀하시면 순종할 수 있는 부드러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이전에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한 것과 충성한 기억들이 당신을 가장 연약하게 할 것입니다. 새로운 술을 새로운 부대에 담는 일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제목

1. 차별 받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사람을 인정했던 고넬료의 믿음을 허락하소서.
2. 베드로의 혼란을 이해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나의 변화가 중단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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