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사기 9:46-57
찬송: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습니다
요새는 안전한 곳입니다. 원수의 공격에서 자기를 지키고 버틸 수 있는 곳입니다. 세겜의 요새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갑니다. 더 숨기 위해 갇힌 곳으로 들어간 셈입니다. 아비멜렉은 그 사람들을 완전하게 멸하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끼로 나무를 베어 등에 매고 너희도 나와 같이 행하라고 명령합니다. 아비멜렉과 함께 한 모든 백성들이 각각 나무가지를 찍어서 보루 위에 놓고 불을 놓으매 망대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 남녀 약 천 명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쫓기던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칼날을 피해 더 안전한 곳으로 피했다가 도리어 다른 곳으로 피할 수 없는 궁지에 몰린 셈입니다. 아비멜렉은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잔인하게 전멸시키는 일에 성공합니다. 사람들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더 위험한 곳으로 향합니다. 요담의 저주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응답 받게 됩니다.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의 사이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 끝까지 찾아가 서로 죽이는 원수가 됩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찾을 때 숨지 말아야 합니다. 원수에게 숨기 위해서 당신이 찾아야 할 곳이 하나님의 날개 아래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하나님의 시선을 피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피할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거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습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을 향한 진노로 불타올랐습니다. 분노한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곳에는 반드시 도피성이 있어야 합니다. 부지 중에 살인한 자들을 살리기 위한 피난처입니다. 위험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진정한 위험은 복수에 불타는 마음으로 당신을 쫓는 원수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보다는 안전합니다. 우리는 모두 피할 곳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마지막에 피할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마지막 피난처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당신이 피할 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두려워 해야 할 존재는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 쫓아오는 원수가 아니라 당신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을 뒤 쫓는 자였습니다. 살몬산의 망대에서 세겜 사람들을 몰살한 그 분노를 사그러 뜨리지 않고 데베스로 가서 그들을 동일한 방식으로 불을 지르려고 했습니다. 아비멜렉은 복수의 기쁨을 앞두고 비극의 주인공이 됩니다. 성벽 가까이에 다가가 요새 입구에 불을 지피려고 할 때 한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에 던져 두개골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세겜 사람들은 데베스에서 아비멜렉의 추적에 피할 수 없었지만 실상은 더 피할 곳이 없는 자는 아비멜렉이었습니다.
기도제목
1.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의 눈을 피하여 숨은 곳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을 피하여 숨을 곳이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2.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하여 분노의 칼을 휘둘렀던 아비멜렉이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는 자였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