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골 2:16-23
찬송: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그림자와 실체
은혜는 놀라운 선물이지만 그것을 누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비은혜의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기적보다 더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방식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 율법주의입니다. 나의 열심으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욕구가 강력합니다. 은혜를 거부할 정도입니다. 우리의 열심은 하나님의 열심을 닮은 것 같지만 사실은 나의 의와 나의 두려움에 기인합니다. 먹고 마시는 일이나 절기나 초하루와 안식일을 이유로 비판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신 것과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드실 때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셨습니다. 종교적인 생활을 열심히 해온 자들에게 이런 모습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가 하늘에서 내려온 보자기를 거부한 이유도 동일합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실체가 아니라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 누구도 그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율법이 선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킬 수 없을 뿐입니다. 그림자를 주목하느라 실체를 보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 안에 거하십시오. 은혜가 아니면 그 자리에 설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초등학문
세상의 초등학문은 세상의 지혜입니다. 철학과 관습과 문화입니다. 도덕은 은혜의 걸림돌이 됩니다. 사람들은 의로운 자가 되기 보다는 착한 자가 되려 합니다.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도움이 될 지혜가 그 안에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지만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기 원한다면 그것들을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은혜를 알아가는 일에 걸림돌이 되고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초등학문이 무익한 이유는 영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잠시 쓰임을 받다가 없어질 것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처신하는 일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믿음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어린 아이 때에 소중한 물건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보면 하찮은 것들이 많습니다.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일에는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존경하고 감탄할 것입니다. 그러나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일에는 실패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2. 세상의 초등학문에 머물러 있지 않게 하시고 죄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는 십자가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