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31:43-55
찬송: 266장. 주의 피로 이룬 샘물.
탐욕스러운 라반이 양보한 것
라반도 자기를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자기 것으로 여기는 것들을 야곱이 가지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라반의 탐욕을 멈추고 야곱에게 구별된 재산을 형성하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라반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라반의 모습이 지금까지 야곱의 임금을 여러 번 바꾸고 착취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라반의 드라빔을 도둑맞게 하신 것은 라헬의 잘못이 분명하지만 라반의 잘못을 책망하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마치 속이는 삶을 살아온 야곱에게 자기가 속임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 인도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라반은 이 딸들도 나의 딸들이요, 이 아이들도 내 손자들이며, 이 양들도 나의 양들이고, 내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이 나의 것인데 이제 너에게 양보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야곱의 소유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라반은 어렵게 포기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며 사는 사람들은 남의 것을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청지기에 불과합니다. 나의 생명도 나의 가족도 나의 소유도 나의 것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것이 분명해 질 때 우리는 더 부요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의 것이 아닌 것을 나의 것으로 여길 때 평안을 잃습니다. 나의 것을 내려 놓을 수 있을 때 하나님의 축복이 더 풍성해 집니다.
무책임한 라반이 요구한 것
하나님의 개입 때문에 라반은 야곱을 보냅니다. 그의 본심은 그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그를 속이고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고 그를 자기의 종처럼 부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야곱의 소유를 인정하지 않는 라반의 기준으로 생각해 볼 때 언약을 맺고 언약의 증거들을 요구하는 것은 자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여갈사하두다. 이것은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입니다. 미스바는 망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라반과 야곱의 사이에 계심을 인정하고 지은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라반과 야곱의 언약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라반은 자기의 이익이 딸들을 위한 행복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에게 요구한 라반의 조건은 나의 딸들을 잘 지켜 주고 다른 아내를 얻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딸들을 위한 요구가 분명합니다. 자기가 책임져야 할 때에는 착취를 하다가 이제 내려 놓아야 하고 보내주어야 할 때에는 야곱에게 딸들에 대한 배려를 요구합니다. 이제 야곱은 라반을 떠나서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하지만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완전하게 해결된 후에 믿음의 발걸음을 할 수 없습니다. 평화의 언약을 맺으십시오. 원수가 당신의 발목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기도제목
1. 모든 것이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한 라반이었기에 야곱의 임금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남의 것을 나의 것으로 여기지 않게 하소서.
2. 갈등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미스바가 되어 주시고 원수가 나의 발목을 붙잡지 못하도록 평화의 언약을 맺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