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아첨하지 말라

By 2021년 12월 11일 No Comments

본문: 욥 32:11-22
찬송: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기다림과 경청

사랑하지 않으면 기다릴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그 사람을 인정해 주고 사랑하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기다리십니다. 얼마든지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더 이상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지난 날들로 족합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까운 낭비입니다. 욥과 친구들의 긴 논쟁이 오고 갈 때 엘리후는 자신이 연장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엘리후도 욥을 사랑하는 친구 가운데 하나 였을 것입니다. 끝까지 말없이 기다려 주는 친구를 놓치지 마십시오. 엘리후는 논쟁 가운데 양쪽의 주장을 들어주는 자입니다. 이런 사람이 결론을 내릴 자격이 있습니다. 한쪽 편을 드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성급한 결론은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위험합니다. 논쟁을 통하여 당신의 의로움을 증명하는 것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실패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논쟁에서 이기고 사람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엘리후의 기다림과 경청은 욥과 욥의 친구들에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기다리고 참는 자에게 더 소중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자리에 서는 것은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참을 수 없는 답답함

엘리후의 기다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엘리후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말하지 않으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 우리는 다 알지 못했습니다. 끼어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포도주를 담은 새 가죽 부대와 같아서 곧 터져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기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대하여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임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우리는 말하는 것을 신중하게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당신의 성급한 말이 연약한 자의 마음을 칼로 찌를 수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전하는 충고가 자기 만족이 되고 자기 의를 드러내는 것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아첨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자입니다. 그의 거짓말에 속아서 그 아첨을 듣는 자가 불행해 집니다. 아첨으로 얻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결국 자기의 것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첨하는 자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시편에 기록된 고백들은 아첨과 거리가 멉니다. 원수를 향한 저주를 요구하지만 결론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선택하는 자가 됩니다. 고난 가운데 신음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게 됩니다. 아첨하지 말고 정직하게 하나님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기도제목

1. 하나님과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말하기 전에 먼저 기다리고 경청하고 나의 의사를 결정하게 도와 주소서.
2. 인내가 주는 유익을 잊지 않게 하소서. 기다림이 사랑의 표현이 됨을 깨닫습니다. 나의 성급한 말로 마음이 상한 자를 치유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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