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아름다운 사랑

By 2022년 11월 4일 No Comments

본문: 창세기 43:1-14
찬송: 263장. 이 세상 험하고

책임을 지는 사랑

아름다운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랑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이기적일 때가 많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때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사다 주는 사람을 원하고 내 마음에 원하는 사람을 택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그런 사랑은 얼마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에는 언약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의 진의를 오직 하나님만 아십니다. 입술로만 사랑하는 그 사랑에 하나님은 지치셨습니다. 내 백성이 마음으로는 내게서 멀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형들은 이제야 사랑을 배워가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죄악의 대가를 받게 된 것을 깨닫고 뉘우쳤습니다. 뉘우침만으로 사과와 용서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사랑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것이 사랑의 힘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게 될 때 사랑의 기쁨은 더 커집니다. 유다는 아버지를 재촉하면서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섭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끝나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비겁한 우리의 죄악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책임을 지시기로 하셨습니다.

포기하는 사랑

야곱은 포기할 수 없는 아들을 내어 줍니다. 베냐민은 요셉을 잃은 후에 더욱 포기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기근 때문에 애굽에 다시 가서 식량을 구해야 했지만 베냐민을 내어주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베냐민을 내어 놓아야 하는 자리로 이끌고 계셨습니다. 야곱은 이제 또 한번 자기를 부인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갑니다. 사랑은 아픈 것입니다. 아프지 않은 사랑은 가짜입니다. 이제 자기가 생명처럼 사랑하는 베냐민을 내어 놓는 자리에서 믿음의 결단을 합니다. 내가 아들을 잃으면 잃으리라. 이것이 믿음의 표현입니다. 믿음은 많은 것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내가 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조건에서 누리는 은혜의 방식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나의 선택이 바뀌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은 것 때문에 감사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지만 감사하는 것은 너무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감사입니까? 야곱은 베냐민을 포기함으로서 진정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야곱의 사랑은 이제 베냐민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을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갑니다.

기도제목

1.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때에 유다처럼 나를 내어 주고 책임지는 자로 서게 하소서.
2. 아들을 잃으면 잃으리라는 고백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얻게 된 야곱을 닮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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