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42:26-38
찬송: 254장. 내 주의 보혈은
형들의 절망
죄는 우리에게 쾌락과 절망을 동시에 선물합니다. 죄는 강요해서 짓게 되는 것이 아니라 원수가 유혹해서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죄를 짓는 사람들은 모두 죄를 짓고 싶어하는 자신의 결정으로 죄인이 됩니다. 원하지 않는 죄를 짓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이미 죄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못해서 우리는 죄를 가까이 합니다. 형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의 값을 받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자신들이 범한 죄와 상관 없는 애굽의 총리 앞에서 오해를 받고 알지 못한 돈 자루를 발견하자 기쁨이 아니라 절망을 느꼈습니다. 죄의 무게가 모든 것을 두렵게 합니다. 자신들의 정직을 증명하기 위해서 또 하나의 오해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런 일을 행하셨을까요? 그들을 정직하게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형들은 애굽의 총리 앞에서 자신들이 정직한 자임을 증명하려 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지난 날의 죄에서 정직한 자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르우벤은 그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름다운 결단을 내립니다. 가족을 살리는 길을 택합니다. 베냐민을 내어 놓지 않는 아버지 야곱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기 아들을 내어 놓습니다. 절망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기 희생밖에 없습니다.
야곱의 절망
야곱은 또 한번 자기를 부인해야 했습니다. 요셉을 잃고 나서 라헬의 아들이었던 베냐민을 더욱 사랑하고 포기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에게서 요셉 뿐만 아니라 베냐민까지 내어 놓으라고 요구하십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애굽으로 가는 것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야곱이 좀 더 일찍 결단했다면 그들의 고통도 조금 더 줄어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버티다가 마지막 카드를 내어 줍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마지막까지 순종하는 지 알지 못해서 아브라함의 모리아 산에서 축복해 주십니다. 야곱은 또 한번의 죽음을 통과하지만 그것은 그에게 얼마나 강력한 집착이 있었는 지를 하나님이 드러내신 것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내려 놓지 못하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끝까지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대상을 요구하셨습니다. 이것은 야곱을 절망케 하기 위함이 아니라 야곱에게 진정한 소망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남아 있는 이유는 그것에 우리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한 하나님의 은혜는 나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아름다운 결단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 나의 소중한 것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권리 포기가 아름답습니다.
기도제목
1. 시기하고 죽이려 하던 형제들 가운데 르우벤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2. 마지막까지 포기하기 힘든 것을 포기하는 야곱의 아름다운 믿음의 결정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