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실패한 자를 사랑하시는 주님

By 2022년 3월 21일 No Comments

본문: 눅 22:54-62
찬송: 279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멀리서 따르는 제자

실패의 경험이 성공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실패는 실패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좀 더 철저히 준비합니다. 그러나 정말 실패하지 말아야 할 결정적인 순간이 존재합니다. 십자가를 향하여 나아가는 예수님을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십자가를 향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다른 일에 실수가 있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어도 예수님은 충분히 이해하며 제자들을 용납해 주셨습니다. 사랑의 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하는 제자일지라도 십자가로 향하는 길을 가로 막는 일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의 호칭은 즉시 사탄이 됩니다. 제자가 되는 일에 성공하기 원한다면 멀리서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더 가까이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가까이에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안전합니다. 베드로는 가장 가까운 자리를 놓치지 않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날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기가 살기 위해서 입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의 여종이 베드로의 정체를 알아차렸을 때 그는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자기를 부인했어야 할 자리에서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실패한 자가 됩니다. 멀리서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예수님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기를 부인하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아마 예수님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예수님이 듣지 못하신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는 세 번 분명히 말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고.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닭이 웁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것인가. 그 때 예수님과 베드로는 눈이 마주쳤습니다. 베드로의 표정과 예수님의 표정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절망스러운 표정이었고, 예수님은 그 절망하는 제자를 향하여 이렇게 메시지를 전하는 표정이었을 것입니다. 괜찮다고.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비록 당신이 여전히 멀리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일지라도 멀리서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표정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럴듯한 성공에 취해서 자기 의가 충만한 상태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아셨습니다. 당신이 실패한 자리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두려워서 나 살려고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자처럼 행세하고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당신을 바라보십니다. 베드로를 쳐다보았을 그 얼굴로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는 눈동자로 당신을 바라보십니다. 괜찮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기도제목

1. 예수님을 멀리서 따르는 제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나의 안전을 위해서 예수님과의 거리를 두는 위험한 행위를 중단하게 도와 주소서.
2. 멀리서 바라보시는 예수님을 의식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내가 예수님을 부인하기 전에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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