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눅 23:26-32
찬송: 458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누구의 십자가를 지고 갈 것인가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죄수는 반드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했습니다. 저주 받은 나무에 매달려 피를 쏟아내고 고통 가운데 죽어가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당할 고통을 생각하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고통은 애교에 해당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갈 힘도 남아있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구레네 시몬이라는 사람이 엉겁결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됩니다. 그는 나중에 교회 공동체에 소중한 일꾼이 되고 증인이 됩니다. 누구도 그와 같은 증언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간 경험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제자들의 심정을 너무 잘 이해하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 아십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감당할 힘이 없으셨습니다. 우리도 나의 힘으로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가려고 할 때 쓰러지기 쉽습니다. 나에게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쓰러진 자리에서 주님이 도우실 것입니다. 마치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어주었던 것처럼. 우리는 반드시 십자가가 세워질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에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기쁨을 누려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울어야 하는가
예수님을 사랑하던 여인들이 예수님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고 울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마음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을 위로하십니다.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를 위하여 울고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연민의 대상이 자신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의 연약함과 어려움을 보고 우리의 눈물이 흐릅니다. 그때 우리는 사랑의 능력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위해서 울어주는 자들을 축복하면서 위로하십니다. 그 날에 너희가 진짜 울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임신 하지 못한 여인과 한번도 아기를 갖지 못한 태와 한번도 젖을 먹이지 못한 가슴은 복이 있을 것이라고. 그들의 자녀들이 경험하게 될 고통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정말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내가 겪는 아픔이 아니라 내 자녀가 겪는 아픔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고통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보는 것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그러나 정말 고통스러운 눈물은 아버지의 눈물입니다. 그날에 사람들은 살기 보다 죽기를 구할 것입니다. 너무 심한 고통 때문입니다. 산에게 우리를 덮으라고 외칠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위해서 겪으신 하나님의 아들의 고통에 대한 증거입니다. 십자가 없이는 제자도 없습니다.
기도제목
1. 예수님의 십자가를 잠시 지고 갔던 구레네 사람 시몬의 경험이 축복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2. 예수님을 사랑하는 여인들의 눈물이 내게도 흐르게 하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눈물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