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부활의 증인을 찾습니다

By 2020년 3월 14일 No Comments

본문: 요한복음 20:1-10
찬송: 170장 내 주님은 살아계셔

부활의 첫 증인

먼저 도착해야 의미가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등만을 기억합니다. 금메달 리스트와 은메달 리스트의 차이를 바울도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푯대를 향하여 달렸습니다. 제자들도 천국에서 더 큰 자가 되기 위해서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는 영광을 차지한 것은 유력한 제자들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였습니다. 안식일이 지난 첫날 이른 새벽, 아직 어두울 때에 그녀는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그녀를 재촉했을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예수님의 죽음 뒤에도 드러납니다. 다른 제자들은 모두 떠나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가 담대히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하고 새무덤을 준비했습니다. 여인들은 또 한번 다른 제자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그 영광의 자리에서도 선두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움직이게 한 것은 그녀가 받았던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향하고 십자가는 부활을 통하여 우리를 가장 고귀한 곳으로 인도합니다. 그녀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먼저 보았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무덤에서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에도 먼저 부활을 경험할 자들이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한 자들의 영광입니다.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

마리아는 이 소식을 전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딛으셨을 때에도 그 소식을 전한 자들은 목동이었습니다. 세상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부활의 그 날 아침에도 세상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빈 무덤에서 예수님을 찾았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도둑맞은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현장에 달려왔습니다. 부활의 현장이 아니라 도난의 현장을 찾은 것입니다. 현장 검증이 이루어집니다. 첫번째 제자의 검증은 신뢰할만하지 못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뒤 늦게 달려온 베드로가 그 현장을 향해 내려갑니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 펼쳐 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고운 삼베가 놓여 있고 예수님의 머리를 감쌌던 수건은 따로 개켜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증거가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감히 부활을 상상도 못합니다. 부활의 현장을 보고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한다면 누가 당신의 증언을 듣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안타깝게도 제자들은 아직도 영적으로 눈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부활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시체를 찾았지만 주님은 부활의 증인을 찾으십니다. 무덤의 증인이 아니라 부활의 증인이 되십시오.

기도제목

1. 주님의 사랑이 강권하시는대로 따라가게 하소서. 십자가의 죽음을 본 충격이 부활의 영광에 눈 멀게 하였습니다. 부활의 능력을 전하는 증인이 되게 하소서.
2. 주님의 부활이 나의 소망이 되게 하소서. 이 땅에 썪어 없어질 것을 위해서 사는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부활소망으로 주님을 더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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