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배신자와 함께 하는 식탁

By 2019년 4월 16일 No Comments

본문: 누가복음 22:14-23
찬송: 216장 성자의 귀한 몸.

주님이 간절히 원하신 것.

때로는 혼자 있는 것이 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때에 모이기를 폐하는 자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위험하게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당신을 위해서 꼭 필요한 마지막 지지대입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것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차리리 혼자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을 함께 하고 싶으셨습니다. 유월절 식탁은 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가족은 구원의 단위가 됩니다.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감옥의 간수에게 주신 말씀과 노아의 홍수 때 구원받은 가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함께 식탁에 앉는 자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식탁 공동체는 하나된 식구입니다.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일인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외로우십니까? 사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날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탁을 나누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혼자 있고 싶을지라도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있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이 간절히 원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잔.

예수님은 그 자리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가 올 때까지 내가 포도 열매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이 땅에서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길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때를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누가 그 때를 말해주는 것이 도리어 우리를 무너뜨립니다. 의사가 당신에게 인생의 남은 시간이 얼마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그 죽음의 시간이 찾아오기 전에 이미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음이 먼저 무너집니다. 죽음은 항상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의 바램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마지막을 제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배반할 가롯 유다에게 내가 너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날 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성찬을 하는 이유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잔은 우리를 위한 새로운 언약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배신자와 함께 하는 식탁.

보라. 나를 배반할 자의 손이 지금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다. 자기를 배반하는 사람과 함께 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됩니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을 때입니다. 신실하지 못한 배우자를 사랑하기에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일까요? 그 사람에게 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했습니다. 한 눈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롯 유다는 유월절 식탁에서 예수님을 죽일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사단의 사주를 받고 예수님을 팔아넘길 기회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롯 유다를 책망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그에게 기회를 줄 뿐입니다. 지금 나를 배반할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다. 이 말의 의미를 오직 두 사람만 알고 있었습니다.

배신자의 최후.

그러나 가롯 유다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것도 아셨습니다. 배신의 아픔보다 그의 불행이 안타까웠습니다. “인자는 정해진 대로 갈 것이지만 그를 배반하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할 때 하나님은 마음이 더 아프십니다. 배신감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겪어야할 비참한 최후 때문입니다. 죄인들이 맞이하게 될 최후는 비참합니다. 그러나 악인이 넘어지는 것을 기뻐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죄를 짓는 것이 하나님을 아프게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불행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십니다. 다윗은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죽음을 듣고 눈물 흘립니다. 도리어 사울의 목을 들고 찾아온 아말렉 소년을 처단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을 배신한 자들입니다.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회개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 진짜 실패한 인생입니다.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배신자와 함께 하는 식탁에 앉으십니다. 그와 함께 하는 것이 마지막일 수 있기에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돌아오라.

기도제목.

1. 주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나아가게 하소서. 그곳이 기도의 자리이고 예배의 자리임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을 떠나 어두움 가운데 있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2. 가롯 유다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허락하소서. 오늘도 이것이 마지막일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더 늦기 전에 돌이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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