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골 3:12-17
찬송: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무엇을 입을 것인가
본질이 형식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그 본질의 변화를 위해서 형식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육체와 영의 관계가 분리될 수 없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다는 것은 외형만 변화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로 옷을 입고 내 안에는 여전히 죄가 왕 노릇 하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의 힘과 의지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정체성을 선물로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 옷에 걸 맞는 삶을 살아내는 과제가 남습니다. 예수로 옷을 입고 죄인처럼 살 수 없습니다. 이 불일치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하나님을 수치스럽게 합니다. 그 일을 완성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도움이 공동체 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여전히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지체와 더불어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그것을 감당할 수 없어서 공동체를 떠나는 자들은 더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를 용서하는 일을 씨름해 보지 않은 자는 하나님에게 용서 받은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내가 어떤 사랑을 하나님에게 받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려운 공동체일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큽니다.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그리스도의 평강을 소유하는 자가 되어야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누리게 됩니다. 한 몸으로 부름 받은 이유는 평화를 완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싸우지 마십시오. 그것은 분명히 원수가 기뻐하는 일 가운데 하나 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은 그 연약함 마저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 속에 이런 실패는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연약함과 아픔을 성장과 성숙의 도구로 만드신 적이 훨씬 많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능력이 되었을 뿐입니다. 이것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분열이 성장의 원인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할 겁니다. 한 몸으로 부름 받은 자이니 함께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채움을 받아야 합니다. 성장과 성숙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하는 일을 위해서 성령님이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의지해야 할 진리입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가는 도구입니다. 그 말씀 앞에서 우리는 빛을 보기도 하고 책망을 받기도 합니다. 우리의 잃어버린 소망을 다시 찾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 말씀을 통하여 우리 가운데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함께 말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제목
2.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소서.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자가 되게 하소서.